칭의
Justification
칭의는 하나님이 죄인을 그의 행위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 때문에 의롭다고 선언하시고 받아 주시는 일이며, 우리는 이것을 믿음으로 받습니다. 칭의는 하나님 앞에서의 신분을 바꾸는 판결로, 삶을 새롭게 하는 성화와 구별되지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죄인이 어떻게 설 수 있을까요? 성경은 ‘의롭다 하다’라는 말로 답합니다. 신약의 디카이오오(δικαιόω)와 구약의 같은 말은 흔히 재판장이 누군가를 옳다고 판결할 때 쓰는 법정의 언어입니다. 율법은 재판장에게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생겨 그들이 재판을 받으러 오거든 재판관들은 그들을 판단하여 의로운 자는 의롭다 하고 사악한 자는 정죄할 것이며"라고 명합니다 (신 25:1). 그런데 바울은 하나님을 "일을 하지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느니라."라고 부릅니다 (롬 4:5). 의로우신 하나님이 어떻게 그러실 수 있을까요? 답은 십자가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구속(救贖)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되었느니라.
롬 3:24
하나님은 죄를 덮어 두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세우셔서 "내가 말하거니와 이때에 자신의 의를 밝히 드러내사 자신이 의롭게 되며 또 예수님을 믿는 자를 의롭게 만드는 이가 되려 하심이라." 하십니다 (롬 3:26). 죄를 모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죄가 되시고 우리는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니 (고후 5:21), 우리 죄는 그리스도께, 그분의 의는 우리에게 돌려집니다. 이것이 전가입니다.
이 선물을 받는 손은 믿음입니다. 창세기는 "아브람이 주를 믿으니 그분께서 그것을 그에게 의로 여기시고"라고 말합니다 (창 15:6). 믿음은 하나님께 치르는 값이 아니라 선물을 받는 빈손입니다.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이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롬 5:1), 매튜 헨리의 말처럼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시면 그것이 모든 것에 답이 됩니다" 매튜 헨리.
야고보는 "그런즉 너희가 보거니와 사람이 행위로 의롭게 되고 단지 믿음만으로 되지 아니하느니라."고 말합니다 (약 2:24). 여러 전통의 많은 해석자는 바울이 행위로 받아들여지려는 생각을, 야고보는 열매 없는 믿음을 경계한다고 읽습니다.
교회가 고백해 온 말
‘칭의’(稱義)는 ‘의롭다고 일컬음’이라는 뜻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 1:17의 하나님의 의가 하나님이 믿음으로 의롭다 하시며 주시는 선물임을 깨달았고, 아우구스티누스도 비슷하게 풀었음을 뒤에 발견했다고 회고합니다 루터, 라틴어 저작 전집 서문.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1530) 4조는 자기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 때문에 믿음으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고 고백했고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4조, 개혁교회와 성공회의 고백도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이렇게 요약합니다.
칭의는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행위로서, 그분은 이로써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오직 우리에게 전가되고 믿음으로만 받는 그리스도의 의 때문에 우리를 그분 보시기에 의로운 자로 받아 주십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33문
존 웨슬리는 로마서 3:24의 ‘의롭다 하심’을 "용서받고 받아들여졌습니다"라고 풀었고 웨슬리, 이렇게도 썼습니다. "사람이 칭의를 받기 전에 거룩하게 될 수 있다면 그것은 그의 칭의를 완전히 무효로 만들 것입니다" 웨슬리.
전통들이 다르게 말하는 곳
가톨릭 교회는 칭의를 ‘의롭게 됨’이라는 뜻의 ‘의화’(義化)라고 부릅니다. 트리엔트 공의회(1547)는 칭의가 죄의 용서일 뿐 아니라 은혜로 속사람이 거룩해지고 새로워지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성령으로 마음에 부어지고 (롬 5:5) 그 은혜는 세례로 처음 주어지며, 믿음은 칭의의 시작이요 기초요 뿌리입니다. 칭의에 앞서는 믿음이나 행위가 그 은혜를 공로로 얻지 못하지만, 의롭게 된 이는 은혜와 협력하여 의 안에서 자라 갑니다. 공의회는 다른 아무것도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뜻의 ‘오직 믿음’과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만으로 의롭게 된다는 주장을 정죄했습니다 트리엔트 공의회, 의화에 관한 교령. 종교개혁 교회들도 속사람의 새로워짐을 가르쳤지만 그것을 칭의의 근거가 아니라 늘 함께 가는 성화로 보았습니다. 정교회는 이 서방의 논쟁에 참여하지 않았고, 구원을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설명합니다.
1999년 루터교세계연맹과 가톨릭 교회는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에서, 우리가 공로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고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을 받는다고 함께 고백했고, 이 선언에 밝힌 서로의 가르침에는 16세기의 정죄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 그러나 옛 정죄를 거두어들인 것은 아니며, 의롭게 된 이가 동시에 죄인인지, 공로와 성례와 교회를 어떻게 볼지 같은 차이는 남았고, 받아들이지 않은 교회와 신학자들도 있습니다.
복음주의 안에서 루터교와 개혁교회와 웨슬리 전통은 이 종교개혁의 가르침에 함께 섭니다. 다른 점은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이 그 자리에서 떨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그들이 ‘칭의의 상태에서 결코 떨어질 수는 없’다고 고백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1.5. 루터교와 웨슬리 전통은 믿음을 저버리면 그 은혜를 잃을 수 있으나 회개하면 돌아올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12조 (성도의 견인 참고). 교리 과정의 믿음과 칭의 과와 칭의란 무엇인가?도 읽어 보십시오.
출처
- 마르틴 루터, 라틴어 저작 전집 서문 1545
- 루터교,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1530
- 트리엔트 공의회, 의화에 관한 교령 1547
- 루터교 세계연맹·가톨릭교회,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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