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전

성화

Sanctification

성화는 하나님이 성령으로 믿는 이를 죄에서 떠나게 하시고 마음과 삶을 그리스도를 닮은 거룩한 모습으로 새롭게 하시는 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님께 구별된 신분이면서 평생 자라 가는 삶이며, 하나님 앞에서의 신분을 바꾸는 칭의와 구별되지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미 거룩하고, 거룩해져 가고

성경에서 ‘거룩하다’의 기본 뜻은 하나님께 구별되어 그분께 속하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3의 ‘거룩함’도 헬라어로 하기아스모스(ἁγιασμός)입니다. 성경은 성화를 두 면으로 말합니다. 하나는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바울은 문제가 많던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 중에 이 같은 자들이 더러 있었으나 너희가 우리 하나님의 영을 통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씻기고 거룩히 구별되어 의롭게 되었느니라."고 말하고 (고전 6:11), 히브리서는 그리스도께서 "그분께서는 거룩히 구별된 자들을 단 한 번 헌물을 드림으로 영원토록 완전하게 하셨느니라."고 합니다 (히 10:14). 다른 하나는 평생 이어지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곧 너희가 거룩히 구별되는 것이라. 너희는 음행을 삼가고" (살전 4:3).

그러나 우리는 다 가리지 않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바라보며 같은 형상으로 변화되어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렀나니 이것은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고후 3:18

이 변화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지만 우리가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항상 순종한 것 같이 내가 있을 때뿐 아니라 지금 내가 없을 때에도 더욱더 순종하여 두려움과 떨림으로 너희 자신의 구원을 일하여 드러내라. 너희 안에서 일하사 자기가 참으로 기뻐하는 것을 원하게도 하시고 행하게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라." (빌 2:12-13).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우리도 순종으로 응답합니다. 그 뿌리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입니다.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된 이는 "그러므로 우리가 죽음 안으로 침례를 받아 그분과 함께 묻혔나니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힘입어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켜진 것 같이 우리도 생명의 새로움 속에서 걷게 하려 함이라." 됩니다 (롬 6:4). 예수께서 "아버지의 진리로 그들을 거룩히 구별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이니이다."라고 기도하셨듯이 (요 17:17), 교회는 말씀과 기도와 성례와 성도의 교제를 성화의 방편으로 여겨 왔습니다.

칭의는 하나님 앞에서의 신분을 단번에 바꾸는 판결이고, 성화는 사람 자체를 안에서부터 새롭게 하는 평생의 일입니다. 매튜 헨리는 "우리의 칭의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공로 덕분이요, 우리의 성화는 성령의 역사 덕분이지만, 이 둘은 함께 갑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성화는 받아들여지기 위한 값이 아니라 받아들여진 이의 열매이며, 그 끝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온전히 닮게 되는 영화입니다 (롬 8:29).

교회의 고백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성화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성화는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사역으로서, 이로써 우리는 온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롭게 되고,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사는 일에 점점 더 능력을 얻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35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이 성화가 ‘전인에 두루 미치지만, 이 세상에서는 불완전하다’고 덧붙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3.2. 남은 부패와의 싸움이 계속되지만 그리스도의 영이 힘을 주시므로 성도는 은혜 안에서 자란다는 것입니다.

이생에서 어디까지 이르는가

모든 전통이 거룩함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고, "만일 우리에게 죄가 없다고 우리가 말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속이며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라는 말씀도 함께 받습니다 (요일 1:8). 차이는 이생에서 어디까지 기대하느냐에 있습니다. 개혁교회와 장로교회는 위의 고백처럼 성화가 평생 자라지만 이생에서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루터교는 그리스도인이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라는 루터의 말을 소중히 여기고 루터, 갈라디아서 강해, 성화를 날마다 회개하며 세례의 약속으로 돌아가는 삶으로 가르칩니다 루터, 소교리문답.

웨슬리 전통은 하나님이 이생에서 마음을 사랑으로 온전하게 하실 수 있다고 가르치며, 이것을 ‘온전한 성화’ 또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 부릅니다. 실수나 연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믿음으로 받는 은혜라고 했습니다 웨슬리, 그리스도인의 완전. 근거로는 "평강의 바로 그 하나님께서 너희를 온전하게 거룩히 구별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흠 없이 보존해 주시기를 구하노라."라는 기도를 듭니다 (살전 5:23).

칭의를 ‘의화’라고 부르는 가톨릭 교회는 성화를 칭의와 따로 떼어 말하기보다, 의화 자체가 속사람을 거룩하게 하고 새롭게 하며 의롭게 된 이는 은혜와 협력하여 그 의 안에서 자라 간다고 가르칩니다 트리엔트 공의회, 의화에 관한 교령. 정교회는 이 길을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해 가는 신화(테오시스)로 이해하며 "그것들로 말미암아 지극히 크고 보배로운 약속들이 우리에게 주어졌나니 이것은 너희가 이 약속들을 힘입어 정욕으로 인해 세상에 있게 된 썩을 것을 피하여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니라."라는 약속을 듭니다 (벧후 1:4). 교리 과정의 성화와 견인 과와 성화란 무엇인가?도 읽어 보십시오.

출처

  1. 마르틴 루터, 갈라디아서 강해 1535
  2. 마르틴 루터, 소교리문답 1529
  3. 존 웨슬리, 그리스도인의 완전 1766
  4. 트리엔트 공의회, 의화에 관한 교령 1547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