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7과

사도 이후의 교회: 변증가와 이레나이우스

사도들이 떠난 뒤 2세기 교회는 순교 앞에서, 황제 앞에서, 그리고 ‘숨은 지식’을 내세운 가르침 앞에서 사도의 신앙을 지켜야 했습니다. 이그나티우스와 유스티누스와 이레나이우스는 세상을 지으신 한 분 하나님, 참 육신으로 오신 그리스도, 온 교회에 공개된 사도의 신앙을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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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 다음 세대

1세기 말 사도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자 교회는 새 질문 앞에 섰습니다. 사도들에게서 받은 신앙을 이제 누가, 어떻게 지키는가? 이 무렵 지도자들의 글을 흔히 ‘사도 교부’의 글이라 부릅니다. 사도들을 직접 알았거나 바로 다음 세대에 속한 이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른 글 가운데 하나는 로마 교회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전통적으로 로마의 클레멘스가 쓴 것으로 여기며, 대개 96년 무렵으로 봅니다. 고린도 교회가 장로들을 내쫓자 편지는 겸손과 질서로 돌아오라고 권합니다. 많은 학자가 비슷한 무렵의 것으로 보는 『디다케』, 곧 ‘열두 사도의 가르침’은 한 교회의 생활 지침서입니다.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가르친 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하고, 성찬 때 드릴 감사 기도를 전합니다 디다케.

110년 무렵 안디옥의 감독 이그나티우스는 군인들에게 끌려 로마로 가면서 일곱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로마의 성도들에게 자기를 구하려 애쓰지 말라고 부탁하며, 자신은 맹수의 이빨에 갈려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하나님의 밀이라고 썼습니다. 그의 편지들은 감독과 장로와 집사를 중심으로 하나 되라고, 한 성찬에 함께 참여하라고,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육신을 입고 참으로 고난받으셨음을 믿으라고 거듭 말합니다.

마지막 권면은 그리스도가 사람처럼 ‘보였을’ 뿐이라는 가르침, 곧 가현설에 맞선 것이었습니다. 이그나티우스는 서머나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주께서 겉으로만 고난받으셨다면 사슬에 매인 자기의 고난도 헛것이 된다고 말합니다. 같은 편지에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 보편 교회가 있다고 썼는데, 남아 있는 글 가운데 ‘보편 교회’(가톨릭 교회)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 곳입니다 이그나티우스, 서머나 교회에 보낸 편지. 요한은 이미 이런 기준을 주었습니다.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라.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하였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이것이 적그리스도의 그 영이니라. 그것에 관하여는 그것이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그것이 지금 이미 세상에 있느니라.

요일 4:2-3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와 성공회는 이그나티우스의 편지에서 사도 시대부터 이어진 감독 직분의 이른 증언을 봅니다. 많은 개신교회는 신약에서 감독과 장로가 같은 직분을 가리켰다는 데 주목하고, 그의 강조를 이단과 분열 앞에서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려는 목회적 호소로 읽습니다. 이그나티우스가 편지를 보낸 서머나의 감독 폴리캅은 155년 무렵 순교했습니다. 그의 순교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도를 욕하라는 총독에게 그는 86년 동안 그분을 섬겼으나 그분은 한 번도 자기를 해치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자기를 구원하신 왕을 모독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이 86년이 나이인지 믿은 햇수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황제 앞의 변증가: 유스티누스

2세기 그리스도인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무리였습니다. 이웃들은 그들이 신들을 섬기지 않는다며 ‘무신론자’라 불렀고, 은밀한 모임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심했습니다. 이때 글로 신앙을 변호한 이들을 ‘변증가’라고 부르며, 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이가 유스티누스입니다.

사마리아의 플라비아 네아폴리스(오늘날 나블루스)에서 태어난 그는 여러 철학 학파를 거치며 진리를 찾았습니다. 그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바닷가에서 만난 한 노인에게서 선지자들과 그리스도에 대해 듣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는 로마에서 철학자로 가르치며 155년 무렵 황제 안토니누스 피우스에게 『제1변증서』를 보냈습니다.

유스티누스는 그리스도를 요한복음의 ‘말씀’, 곧 로고스로 소개했습니다. 로고스는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오셨지만 그 씨앗은 모든 사람에게 뿌려져 있어서, 소크라테스 같은 이들이 바르게 말한 것은 무엇이든 그리스도인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스티누스, 제2변증서. 철학을 버리지 않고, 그 안의 참된 것이 모두 그리스도께 속한다고 본 것입니다.

그는 의심받던 예배도 그대로 밝혔습니다. ‘해의 날’이라 불리는 날에 도시와 시골의 신자들이 한곳에 모여 사도들의 회고록과 선지자들의 글을 읽고, 인도자의 권면을 들은 뒤 일어나 기도했습니다. 이어 빵과 포도주와 물을 가져와 감사 기도를 드리고 나누었으며, 모은 헌금으로 고아와 과부, 병든 이와 갇힌 이를 도왔습니다. 그날 모이는 까닭은 하나님이 첫날에 세상을 지으셨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유스티누스, 제1변증서. 그는 165년 무렵 로마에서 동료들과 함께 순교해 ‘순교자’ 유스티누스로 기억됩니다.

숨은 지식과 잘린 성경

2세기 교회를 가장 깊이 흔든 것은 박해보다 교회 안에서 자란 가르침이었습니다. 오늘 ‘영지주의’라고 묶어 부르는 여러 무리는 진지한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의 세상에 왜 이토록 고통과 악이 가득한가? 그들의 답은 대개 이러했습니다. 이 물질세계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 아니라 낮고 무지한 창조자가 만든 것이고, 어떤 사람들 안에는 위의 세계에서 온 신적인 불꽃이 몸에 갇혀 있다. 구원은 이 사실을 깨닫는 비밀한 지식, 곧 로 오며, 그리스도는 그 지식을 주러 위에서 오신 분이다. 육신은 구원받을 것이 아니므로 그리스도는 사람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가르친 이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이 지식을 소수의 제자에게만 은밀히 전하셨다며 자기들의 복음서를 내놓았습니다. 그 글들 가운데 일부는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되어 오늘 직접 읽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 들지 않은 복음서는 무엇인가? 참고). 3세기의 오리게네스는 요한복음 1:3을 풀며 영지주의 교사 발렌티누스를 따르는 이들의 해석을 비판했는데, 카테나는 그의 말을 이렇게 전합니다. "여기서도 발렌티누스는 오류에 빠져, 말씀이 창조주에게 세계 창조의 원인을 공급했다고 말합니다" 오리게네스. 요한은 만물이 말씀으로 말미암아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들은 이 순서를 뒤집어 창조주를 말씀 아래의 일꾼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로마에서는 마르키온이 다른 길을 냈습니다. 흑해 연안 시노페 출신의 부유한 선주였던 그는 바울이 전한 은혜의 새로움에 깊이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율법을 주고 심판하는 구약의 창조주와 예수께서 보이신 사랑의 아버지는 서로 다른 신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144년 무렵 로마 교회와 갈라선 그는 구약을 버렸고, 교부들이 전하는 바로는 누가복음을 다듬은 복음서 하나와 바울의 편지 열 편만을 성경으로 삼아 거기서도 유대적이라고 본 대목을 지웠습니다.

교회는 두 길 모두 사도의 신앙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기 아버지를 "그때에 예수님께서 응답하여 이르시되, 오 하늘과 땅의 주이신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이것들을 지혜롭고 분별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아기들에게는 드러내셨사오니 감사하나이다."라고 부르셨고 (마 11:25), 하나님은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보시니, 보라, 매우 좋았더라. 그 저녁과 아침이 여섯째 날이더라."고 하셨습니다 (창 1:31). 바울은 디모데에게 "오 디모데야, 속되고 헛된 말장난과 또 거짓으로 과학이라 불리는 것의 반론들을 피하며 네게 맡긴 것들을 지키라."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딤전 6:20).

이레나이우스: 공개된 사도의 신앙

이 도전에 가장 넓게 답한 이는 리옹의 이레나이우스였습니다. 소아시아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 서머나에서 폴리캅의 가르침을 들었다고 회고합니다. 177년 리옹 교회가 큰 박해를 겪은 뒤 그 교회의 감독이 되었고, 180년 무렵 다섯 권의 책을 썼습니다. 흔히 『이단 반박』이라 부르는 이 책의 본래 제목은 ‘거짓 지식의 폭로와 논박’쯤으로 옮길 수 있는데, 바로 디모데전서 6:20에서 따온 말입니다 이레나이우스, 이단 반박.

그는 먼저 한 분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변호했습니다. 하나님은 낮은 신이나 천사를 시켜 세상을 지으신 것이 아니라 자기의 ‘두 손’, 곧 말씀과 성령으로 친히 지으셨으니, 물질세계도 하나님의 것이요 선하다는 것입니다. 또 그는 사도들의 신앙이 비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도들에게 감추어 둔 가르침이 있었다면 교회를 맡긴 이들에게 먼저 전했을 텐데, 사도들이 세운 교회들에서 감독들이 이어 가며 가르친 것은 온 세상 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한 신앙이었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한 분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구원을 위해 육신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성령을 믿는 이 요약을 그는 ‘진리의 규칙’이라 불렀습니다.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는 여기서 사도 계승의 이른 증언을 보고, 개신교회는 그가 내세운 전통이 성경과 같은 내용의 공개된 신앙이었다는 데 주목합니다. 그는 또 교회의 복음서는 넷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네 책이 사도들에게서 나와 교회들이 함께 읽어 온 책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2세기 말의 것으로 보는 무라토리 단편도 교회가 읽을 책의 목록을 남겼습니다 무라토리 단편. 정경이 자리 잡은 과정은 교리 과정의 정경 과와 성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서 다룹니다.

그의 가장 깊은 대답은 바울에게서 배운 ‘총괄갱신’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충만한 때의 경륜 안에서 친히 모든 것 즉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곧 그분 안에서 다 함께 하나로 모으려 하심이라.

엡 1:10

‘통일되게 하다’로 옮긴 헬라어 는 흩어진 것을 하나로 모아 요약한다는 뜻입니다. 이레나이우스는 그리스도께서 둘째 아담으로서 인류를 자기 안에 모아 처음부터 다시 쓰셨다고 보았습니다. 아담의 불순종이 죽음을 가져왔듯 그리스도의 순종이 생명을 가져왔고, 그분은 우리를 그분과 같이 되게 하시려고 우리와 같이 되셨습니다. 그러니 살과 피를 지닌 사람 전체가 구원을 받으며, 몸의 부활은 그 구원의 마지막 장입니다.

이 싸움은 오래 기억되었습니다. 4세기의 크리소스토무스는 요한복음 1:14를 풀며 이렇게 씁니다. "성육신 전체가 겉모습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으므로, 그런 신성모독을 논박하려고 그는 되셨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본질의 전환이 아니라 실제 육신의 취하심을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크리소스토무스.

2세기의 교부들은 성경이 아니며, 우리는 그들의 말도 성경으로 달아 봅니다. 감독 직분에 대한 강조는 교회마다 달리 읽고, 유스티누스가 철학에 너그러웠다고 염려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성경에서 붙든 큰 줄기는 오늘 모든 교회가 함께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은 선하고, 그리스도는 참 육신으로 오셔서 우리 몸까지 구원하시며, 사도의 신앙은 소수의 비밀이 아니라 모든 신자에게 열린 공적인 신앙입니다. 우리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다고 고백할 때 사도신경, 2세기의 싸움을 함께 고백하는 셈입니다.

연습

  1. 연습 1 / 7

    이그나티우스가 서머나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맞선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2. 연습 2 / 7

    유스티누스가 『제1변증서』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첫날에 모이는 까닭으로 든 것은 무엇입니까?

  3. 연습 3 / 7

    많은 영지주의자가 가르친 것으로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4. 연습 4 / 7

    마르키온이 자기 교회의 성경으로 삼은 것은 무엇입니까?

  5. 연습 5 / 7

    이레나이우스는 영지주의자들의 ‘숨은 가르침’에 어떻게 답했습니까?

  6. 연습 6 / 7

    이레나이우스의 ‘총괄갱신’ 사상과 가장 관계가 깊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7. 연습 7 / 7

    다음 인물과 문서를 시대 순서대로 바르게 놓은 것은 무엇입니까?

출처

  1. 초대 교회, 디다케(열두 사도의 가르침) — 100년경. 7장은 삼위의 이름으로 주는 세례를, 9–10장은 성찬의 기도를 전한다. 읽기
  2. 안디옥의 이그나티우스, 서머나 교회에 보낸 편지 — 110년경. ‘보편 교회’(가톨릭 교회)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 문헌. 8장: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 보편 교회가 있다.
  3. 유스티누스, 제2변증서 13 — 2세기. 모든 사람 안에 '말씀(로고스)의 씨앗'이 있다고 말한다.
  4. 유스티누스, 제1변증서 — 155년경. 65–67장은 2세기 교회의 세례와 성찬, 주일 예배를 묘사한다.
  5. 이레나이우스, 이단 반박 — 180년경. 영지주의에 맞서 창조주 하나님과 성육신을 변호하고,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새롭게 하신다(총괄갱신)고 가르친다. 5권은 의인들이 새로워진 창조 안에서 다스린다는 소망을 말한다. 읽기
  6. 초대 교회, 무라토리 단편 — 대개 2세기 말로 보는(4세기로 보는 학자도 있는) 신약 책들의 초기 목록.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신학자들의 글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복음주의 신앙에 서서, 각 전통과 신학자를 먼저 그들 자신의 말로 공정하게 소개한 뒤 성경에 비추어 살핍니다.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