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전

본질

Essence

본질은 하나님이 무엇이신지, 곧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함께 지니신 하나의 신적 존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세 위격은 본질을 셋으로 나누어 갖지 않고 각각 온전히 지니시므로, 세 분이시면서도 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무엇’이신가

삼위일체를 고백할 때 교회는 하나님이 본질로는 한 분, 위격으로는 세 분이시라고 말합니다. 위격이 하나님 안의 ‘누구’를 말한다면, 본질은 하나님이 ‘무엇’이신지를 말합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같은 하나의 본질을 지니시기에, 세 분이 계셔도 하나님은 셋이 아니라 한 분이십니다. 사람 셋은 같은 인간 본성을 지녀도 세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본질은 그렇게 나뉘거나 여럿으로 셀 수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를 그 이름으로 알려 줍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곧 스스로 있는 자니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스스로 계신 이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느니라, 하라.

출 3:14

하나님은 누구에게서도 존재를 받지 않고 스스로 계십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은 영이시니 그분께 경배하는 자들이 반드시 영과 진리로 그분께 경배할지니라, 하시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요 4:24). 바울은 아들에 대해 "그분 안에는 하나님의 신격의 모든 충만이 몸으로 거하고"라고 말합니다 (골 2:9). ‘신성’으로 옮긴 테오테스(θεότης)는 하나님이심 그 자체를 가리키니, 아들 안에 하나님의 본질이 일부가 아니라 온전히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본질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그분께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그분은 아무도 접근하지 못할 빛에 거하시며 아무도 그분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도 없나니 그분께 존귀와 영존하는 권능이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계십니다 (딤전 6:16). 우리는 하나님이 알려 주신 만큼 하나님을 참으로 알지만, 남김없이 알지는 못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거룩과 사랑과 능력과 지혜를 교회는 하나님의 속성이라 부릅니다. 이 속성들은 본질에 덧붙은 부분이 아니라 나뉘지 않는 한 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여러 면에서 말하는 것이며, 교회는 이것을 하나님의 ‘단순성’이라 불렀습니다.

교회가 고른 말

본질은 헬라어로 ‘우시아’(ousia), 라틴어로 ‘숩스탄티아’(substantia)나 ‘에센티아’(essentia)입니다. 325년 니케아 공의회는 아들이 아버지의 본질에서 나셨고 아버지와 동일 본질이시라고 고백했습니다. 4세기 카파도키아 교부들은 본질(우시아)과 위격(휘포스타시스)을 분명히 나누어 썼고, 아우구스티누스는 변하는 성질을 받치는 바탕처럼 들리는 ‘숩스탄티아’보다 ‘에센티아’가 하나님께 더 알맞은 말이라고 보았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삼위일체론. 1561년의 벨직 신앙고백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분은 하나의 단일한 본질이시며, 그 안에 세 위격,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계시니, 이 세 위격은 공유될 수 없는 각자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실제로, 참으로, 영원히 구별되신다.

벨직 신앙고백 8조

전통들이 다르게 말하는 곳

모든 전통이 하나님의 본질은 하나이며 어떤 피조물도 그것을 다 헤아릴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어떻게 그분께 참여하는지는 다르게 설명합니다. 정교회는 14세기 그레고리우스 팔라마스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의 본질은 피조물이 알 수도 참여할 수도 없지만 하나님은 지음 받지 않은 ‘에네르게이아’(활동)로 참으로 자신을 내주신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그것들로 말미암아 지극히 크고 보배로운 약속들이 우리에게 주어졌나니 이것은 너희가 이 약속들을 힘입어 정욕으로 인해 세상에 있게 된 썩을 것을 피하여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니라."가 된다는 약속을 (벧후 1:4) 하나님의 본질이 아니라 그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읽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토마스 아퀴나스를 따라 하나님 안에서는 본질과 존재가 하나이며, 복된 이들이 하늘에서 하나님의 본질을 보게 되지만 다 헤아리지는 못한다고 가르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종교개혁의 신앙고백들은 하나님을 ‘단순한’ 존재로 고백하는 옛 가르침을 이어받으면서, 하나님을 아는 길을 성경의 계시와 그리스도 안에서 찾습니다. 세 전통 모두 이 말로 하나님의 높으심과, 그분이 참으로 자신을 내주신다는 것을 함께 지키려 합니다. 교리 과정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과도 읽어 보십시오.

출처

  1. 아우구스티누스, 삼위일체론
  2.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읽기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