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과 성령의 내주
거듭남은 성령께서 죄로 죽은 사람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일이고, 성령은 모든 신자 안에 거하시며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시고 인치시며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거듭남이 세례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믿음보다 먼저인지 뒤인지는 전통마다 다르게 가르치지만, 모두 그것을 우리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로 고백합니다.
위로부터 나야 합니다
밤에 예수를 찾아온 니고데모는 이스라엘의 선생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를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으로 존경했지만, 예수께서는 그의 짐작을 훌쩍 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다시 태어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왕국을 볼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요 3:3
‘거듭’으로 옮긴 에는 ‘다시’라는 뜻과 ‘위로부터’라는 뜻이 함께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가는 일을 떠올렸지만, 예수께서는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새 출생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에서 나고 성령에게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하시며 (요 3:5) 이 출생을 바람에 빗대셨습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아도 그 소리는 들리듯, "바람이 마음대로 불매 네가 그것의 소리는 들어도 그것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에게서 난 사람도 다 이러하니라, 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요 3:8). 교회는 이 일을 중생이라고 불러 왔습니다.
새 출생은 구약이 이미 약속한 것이었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백성의 굳은 마음을 바꾸실 날을 내다보았습니다.
또 내가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고 새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 살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너희에게 살로 된 마음을 주리라. 또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하여금 내 법규 안에서 걷게 하리니 너희가 내 판단의 법도를 지켜 행하리라.
겔 36:26-27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를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의로운 행위로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자신의 긍휼에 따라 다시 태어남의 씻음과 성령님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고" 구원하셨다고 말하고 (딛 3:5),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창조물이라. 옛 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이라고 합니다 (고후 5:17). 야고보는 하나님이 "그분께서 자신의 뜻에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으니 이것은 우리가 그분의 창조물 중의 첫 열매 종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다고 하고 (약 1:18), 베드로는 우리가 "너희가 다시 태어난 것은 썩을 씨에서 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에서 난 것이니 살아 있고 영원히 거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이니라." 거듭났다고 합니다 (벧전 1:23). 성령은 복음의 말씀을 통하여 사람을 새로 나게 하십니다.
매튜 헨리는 거듭남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죄인의 마음에 이루어지는 큰 변화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 우리 안에, 또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매튜 헨리. 아기가 스스로 결심해서 태어나지 않듯, 하나님의 자녀는 "이들은 혈통으로나 육신의 뜻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자들이니라."입니다 (요 1:13).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
예수께서는 성령이 제자들과 함께 거하시고 "곧 진리의 영이시라. 세상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나니 이는 세상이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분을 아나니 이는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거하시며 또 너희 속에 계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요 14:17). 크리소스토무스는 이 말씀을 "그는 내가 한 것처럼 너희와 함께 거하시는 것이 아니라 너희 영혼 안에 거하실 것이다"라는 뜻으로 풀었습니다 크리소스토무스. 성령의 내주는 몇몇 뛰어난 신자의 특별한 체험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의 처지입니다. 바울은 "그러나 너희 안에 하나님의 영께서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 안에 있지 아니하고 성령 안에 있나니 이제 어떤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는 그분의 사람이 아니니라."고 말하고 (롬 8:9), 그 성령이 마지막 날 우리의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고 약속합니다 (롬 8:11).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그들의 몸이 "성령의 전"임을 일깨웁니다 (고전 6:19).
안에 계신 성령은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십니다.
너희는 다시 두려움에 이르는 속박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 삼으시는 영을 받았느니라. 그분을 힘입어 우리가, 아바, 아버지, 하고 부르짖느니라. 성령께서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롬 8:15-16
갈라디아서도 하나님이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의 영을 너희 마음속에 보내사, 아바, 아버지, 하고 부르짖게 하셨느니라."고 말합니다 (갈 4:6).
또 성령은 우리를 인치시고 장차 받을 것을 보증하십니다. 복음을 듣고 믿은 이들은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고, 그 성령은 "이 영께서는 값 주고 사신 그 소유물이 구속을 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 유업의 보증이 되사 그분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시느니라."이 되십니다 (엡 1:14). 인장은 누구의 것인지를 보이고, 보증은 남은 것이 반드시 주어지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삶에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 열매는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부드러움과 선함과 믿음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대적할 법이 없느니라."입니다 (갈 5:22-23). 이 열매가 자라 가는 길은 성화와 견인에서 다룹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르게 말하는 것
거듭남이 성령의 일이라는 데는 모든 교회가 동의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 물음에는 다르게 답해 왔습니다. 첫째는 거듭남이 세례와 어떻게 이어지느냐입니다.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와 루터교는 하나님이 세례를 통하여 새 생명을 주신다고 고백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에서 나고 성령에게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나는 일 (요 3:5)과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의로운 행위로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자신의 긍휼에 따라 다시 태어남의 씻음과 성령님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고" (딛 3:5),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어 새 생명 가운데 행한다는 말씀 (롬 6:4)을 그대로 받습니다. 물 자체에 힘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눈에 보이는 부분인 물이 몸을 씻고, 성령께서 보이지 않는 협력으로 보이지 않는 영혼을 변화시키십니다"라고 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350년경 예루살렘의 키릴루스는 세례 받을 이들에게 물은 몸을 씻고 성령은 영혼을 인치신다고 가르치면서, 마술사 시몬은 세례를 받았으나 마음이 밝아지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예루살렘의 키릴루스, 교리 강의. 루터의 소교리문답도 이 일을 하는 것은 물이 아니라 물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믿는 믿음이라고 가르칩니다 루터, 소교리문답. 성공회의 39개 신조 27조는 세례를 거듭남의 표라 부르고, 세례를 바르게 받는 이들이 이 표를 도구로 하여 교회에 접붙여진다고 말합니다. 성공회 안에서는 이 말을 더 강하게, 또는 더 조심스럽게 읽어 왔습니다 39개 신조 27조.
개혁교회와 장로교회는 세례를 성령께서 이루시는 거듭남의 ‘표와 인’으로 봅니다. 세례는 하나님의 약속을 눈에 보이게 하고 확증하지만, 그 효력은 세례를 베푸는 순간에 매여 있지 않고 성령께서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약속하신 은혜를 실제로 주신다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8장은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8장. 매튜 헨리도 요한복음 3장의 물이 세례를 가리킬 수 있다고 보면서, 그것은 세례 받은 사람만 구원받는다는 말이 아니라 "성령께서 이루시고 세례가 상징하는 이 거듭남이 없이는 아무도 천국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뜻"이라고 풀었습니다 매튜 헨리.
침례교회와 많은 복음주의자들은 거듭남이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회심과 함께 일어나고, 세례는 그 뒤에 따르는 믿음의 고백이라고 봅니다.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은 회개와 믿음을 실제로 고백한 이들에게 세례를 베풀며 세례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한 표로 가르칩니다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 이 견해들은 서로 다르지만, 세례가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귀한 선물이며 물로 씻는 겉모양만 믿고 그리스도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합니다. 누가 어떻게 세례를 받는지는 세례와 성찬에서 다룹니다.
둘째는 거듭남과 믿음의 순서입니다. 개혁교회는 죄로 죽은 사람이 스스로 믿을 수 없으므로 성령께서 먼저 새 생명을 주셔야 믿음이 생긴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이 "심지어 우리가 죄들 가운데서 죽었을 때에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받았느니라.)" (엡 2:5), 주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듣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행 16:14). 도르트 신경은 이 거듭남을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이루시는 새 창조, 죽은 자를 살리시는 일로 고백합니다 도르트 신경.
아르미니우스 전통과 웨슬리 전통도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라는 데 똑같이 서지만, 그 은혜를 다르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선행 은총’을 주셔서 복음에 응답할 수 있게 하시고, 그 은혜에 힘입어 믿는 사람을 거듭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그분을 받아들인 자들 곧 그분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능을 그분께서 주셨으니"라는 말씀을 듭니다 (요 1:12). 존 웨슬리는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바로 그 순간에 위로부터 거듭나며, 그때 하나님 앞에서의 신분만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실제로 달라지기 시작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웨슬리, 성경적 구원의 길.
두 견해는 은혜와 믿음이 맞물리는 방식을 다르게 설명하지만, 거듭남이 사람의 결심이나 노력의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라는 데 함께 섭니다. 요한복음 1:12-13이 둘을 함께 말합니다. 믿는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들은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로서 났습니다. 선택과 은혜에 관한 더 큰 질문은 은혜와 선택에서 다룹니다.
바람 소리를 듣듯
거듭남을 배우는 목적은 자기의 영적 생일을 정확히 따져 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신자도 많습니다. 바람의 길은 몰라도 소리는 듣듯이,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마음과 조금씩 자라는 사랑이 성령께서 일하시는 표입니다. 믿음의 시작은 어떻게 믿음을 시작할 수 있는가?에서, 구원 전체의 그림은 구원이란 무엇인가?에서, 세례에 관한 여러 견해는 세례와 성찬은 무엇인가?에서 더 다룹니다.
연습
- 연습 1 / 8
요한복음 3:3에서 ‘거듭’으로 옮긴 헬라어 아노텐에 함께 담긴 두 뜻은 무엇입니까?
- 연습 2 / 8
하나님이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시고 굳은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시겠다고 약속한 구약 본문은 어디입니까?
- 연습 3 / 8
로마서 8:9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 연습 4 / 8
에베소서 1:13-14는 신자 안에 계신 성령을 어떻게 말합니까?
- 연습 5 / 8
하나님이 세례를 통하여 새 생명을 주신다고 고백하는 교회들로 바르게 묶은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6 / 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8장은 세례의 효력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 연습 7 / 8
거듭남과 믿음의 순서에 대한 견해와 전통의 연결이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 연습 8 / 8
이 모든 견해가 함께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출처
- 예루살렘의 키릴루스, 교리 강의 — 350년경. 세례 받을 이들에게 신경과 성례를 가르친 강의.
- 마르틴 루터, 소교리문답 1529 —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 세례와 성찬을 가정에서 가르치도록 쓴 루터교의 요리문답.
- 잉글랜드 교회, 39개 신조 1571 — 성공회의 신조. 하나님과 성경, 구원, 교회와 성례에 대한 잉글랜드 교회의 가르침을 39개 조항으로 정리했다.
- 웨스트민스터 총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646 — 장로교회의 신앙고백. 성경, 하나님과 작정, 언약, 구원, 교회와 성례, 종말을 33장에 걸쳐 고백한다. 읽기
- 잉글랜드 특수침례교회,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 1689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하되, 믿음을 고백한 이에게 주는 세례를 가르친다.
- 도르트 총회, 도르트 신경 1619 — 항론파에 대한 개혁교회의 답. 무조건적 선택, 택자를 위한 속죄, 은혜로 말미암는 거듭남, 성도의 견인을 다섯 교리로 고백한다. 읽기
- 존 웨슬리, 성경적 구원의 길 설교 43 / Sermon 43 (1765) — 선행 은총, 믿음으로 받는 칭의와 성화를 설명하는 설교. 읽기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공교회의 신경(사도신경, 니케아 신경, 칼케돈 신앙정의)을 기준으로 삼았고, 그리스도인 사이에 견해가 갈리는 문제는 여러 견해를 함께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