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16과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첫 물음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개혁교회는 이 둘이 하나의 목적이며,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이 그 길을 보여 주는 유일한 규칙이라고 고백합니다.

첫 번째 물음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1647년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신앙을 가르치려고 만든 107개의 문답입니다. 그 첫 물음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도, 죄가 무엇인지도 아니고, 사람이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입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답은 한 문장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 대요리문답은 같은 답을 조금 더 힘주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온전히 즐거워하는 것이 사람의 가장 높은 목적이라고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문.

이 짧은 답에는 성경의 큰 흐름이 담겨 있습니다. 만물은 하나님에게서 나와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으며 그분께로 돌아가나니 영광이 그분께 영원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롬 11:36

매튜 헨리는 이 구절을 풀며 "만유가 그에게서 나왔고 그로 말미암았다면 모든 것이 그에게로, 그를 위하여 있어야 합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하늘의 장로들도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셨으니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다고 찬송합니다 (계 4:11). 그래서 바울은 가장 평범한 일까지 이 목적 아래 둡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

영화롭게 함과 즐거워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없던 영광을 보태 드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구약에서 영광을 뜻하는 는 ‘무겁다’는 말과 뿌리가 같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그분이 참으로 어떤 무게를 지니신 분인지 알아보고, 마음과 입술과 삶으로 그 영광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두고 "곧 내 이름으로 불리는 모든 자라.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그를 창조하고 그를 지었으며 참으로 내가 그를 만들었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 43:7).

소요리문답의 답에서 눈여겨볼 말은 ‘그리고’입니다. 영화롭게 함과 즐거워함은 두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목적으로 묶여 있습니다. 기쁨 없이 의무로만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만 즐기고 그분을 높이지 않는 것도 이 목적에 미치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가장 기뻐할 때 우리는 그분을 가장 높이게 됩니다. ‘영원토록’이라는 말도 중요합니다. 이 기쁨은 죽은 뒤에야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작되어 죽음으로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 기쁨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나이까? 땅에서는 주 외에 내가 사모할 자가 아무도 없나이다. 내 육체와 내 마음이 쇠약하오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힘이시요, 영원토록 내 몫이니이다.

시 73:25-26

다윗도 "주께서 생명의 행로를 내게 보이시리니 주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토록 즐거움이 있나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시 16:11). 매튜 헨리는 시편 73편에서 "하늘 자체도 우리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 없이는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매튜 헨리.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보다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분깃이라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 첫머리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자신을 향하도록 지으셨기에 우리 마음은 그분 안에서 쉬기까지 쉼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1.1. 사람의 마음이 끝없이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즐거워하도록 지음 받았다는 표지입니다. 이 깨달음은 개혁교회만의 것이 아닙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도 첫머리에서,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것은 자신의 복된 생명에 참여하게 하시려는 것이며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사람의 마음에 새겨져 있다고 가르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정교회는 같은 소망을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으로 말하며 "그것들로 말미암아 지극히 크고 보배로운 약속들이 우리에게 주어졌나니 이것은 너희가 이 약속들을 힘입어 정욕으로 인해 세상에 있게 된 썩을 것을 피하여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니라."가 된다는 말씀을 듭니다 (벧후 1:4). 하나님이 우리의 시작이요 끝이시라는 데 온 교회가 한목소리를 냅니다.

하나님이 주신 규칙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까? 소요리문답 2문은 구약과 신약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이 그 길을 보여 주는 유일한 규칙이라고 답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문.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방법을 스스로 지어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는 하나님이 말씀하셔야 압니다. 성경은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완전하게 되어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갖추어지게 하려 함이라." 주신 말씀입니다 (딤후 3:17). 이 원리는 오직 성경 과에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이 목적은 삶 전체를 하나로 묶습니다. 예배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즐거워합니다. 시편 기자가 구한 한 가지 일은 평생 여호와의 집에 거하며 "내가 주께 바라던 한 가지 일 바로 그것을 구하리니 그것은 곧 내가 평생토록 주의 집에 거하여 주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분의 성전에서 여쭙는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시 27:4). 일터에서는 먹고 마시는 일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 됩니다. 이것은 이 과정의 마지막 과에서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쉼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이 아님을 배우고, 우리 마음이 오직 그분 안에서 참으로 쉰다는 것을 맛봅니다. 예배와 일과 쉼, 그 한가운데에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문답으로 배우는 신앙

한국의 장로교회는 일찍부터 이 문답으로 신앙을 가르쳤습니다. 1907년 독노회는 소요리문답을 교회의 교리 표준으로 받아들였고, 그 뒤로 많은 교회가 세례 교육과 입교 교육, 주일학교에서 이 문답을 외우고 배워 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국의 장로교회 과에서 보았습니다. 묻고 답하며 배우는 문답은 오래된 가르침의 방법입니다. 어릴 때 마음에 새긴 짧은 답이 삶의 어려운 때에 다시 떠올라 우리를 붙들어 주곤 합니다.

이 첫 문답은 의심하고 흔들리는 사람에게도 말을 건넵니다. 시편 73편의 시인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그러나 나로 말하건대 내 발은 거의 지나갈 뻔하였고 내 걸음은 미끄러질 뻔하였으니"라고 털어놓습니다 (시 73:2). 아무리 생각해도 풀리지 않던 그는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야 깨달았고, 마침내 "오직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감이 내게 좋사오니 내가 주 하나님을 신뢰하였으므로 주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밝히 보이리이다."고 고백합니다 (시 73:28). 신앙은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해 드려야 하는지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무엇을 위하여 지으셨는지를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 목적은 짐이 아니라 초대입니다. 사람이 왜 존재하는지는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에서, 참된 행복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서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연습

  1. 연습 1 / 7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을 무엇이라고 답합니까?

  2. 연습 2 / 7

    소요리문답 1문의 답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과 즐거워하는 일은 어떤 관계입니까?

  3. 연습 3 / 7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는 말씀은 어디에 있습니까?

  4. 연습 4 / 7

    소요리문답 2문에 따르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할지 보여 주는 유일한 규칙은 무엇입니까?

  5. 연습 5 / 7

    시편 73:25-26에서 시인은 무엇을 고백합니까?

  6. 연습 6 / 7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록』 첫머리에서 고백한 것은 무엇입니까?

  7. 연습 7 / 7

    하나님이 사람의 참된 목적이시라는 가르침에 대해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출처

  1. 웨스트민스터 총회,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647 —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요리문답(107문). 제1문: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과 창조, 구원, 십계명, 성례와 기도를 가르친다. 읽기
  2. 웨스트민스터 총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648 — 설교자와 교사를 위해 신앙과 의무를 196문으로 자세히 풀어 쓴 요리문답. 읽기
  3.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읽기
  4. 가톨릭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992 —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전체를 정리한 교리서.

성경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벨직 신앙고백, 도르트 신경)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개혁주의 신앙을 가르치되, 다른 전통의 견해도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