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14과

참 하나님, 참 사람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이시며, 신성과 인성 두 본성을 지니신 한 분이십니다. 교회는 공의회들을 통해 이 신비를 허무는 설명들에 울타리를 둘렀고, 451년 칼케돈 공의회는 두 본성이 섞이지도 나뉘지도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

한 분 안에서 보이는 두 모습

지난 과에서 영원하신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땅 위를 걸으신 예수는 어떤 분이셨을까요? 복음서는 두 가지를 함께 보여 줍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셨습니다. 중풍병자에게 죄 사함을 선언하시자 서기관들은 "이 사람이 어찌하여 이렇게 신성모독하는 말을 하느냐? 오직 하나님 외에 누가 능히 죄들을 용서하겠느냐? 하더라."고 생각했습니다 (막 2:7). 그들의 전제는 옳았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말을 고치지 않으시고 병자를 일으키셨습니다. 인자에게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들을 용서하는 권능을 가진 줄을 너희가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마비 병 환자에게 이르시되,)"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막 2:10). 그분은 경배도 받으셨습니다. 배에 있던 제자들은 그분께 절하며 "이에 배에 있던 자들이 와서 그분께 경배하며 이르되, 진실로 주는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라고 했고 (마 14:33),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께 "도마가 그분께 응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하매"라고 고백했습니다 (요 20:28).

그분 안에는 하나님의 신격의 모든 충만이 몸으로 거하고

골 2:9

히브리서는 아들에게 "아들에게는 이르시기를, 오 하나님이여, 주의 왕좌는 영원무궁하오며 주의 왕국의 홀(笏)은 의의 홀이니이다."라고 말하고 (히 1:8), 바울은 그분을 "저 복된 소망과 위대하신 하나님 곧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느니라."라고 부릅니다 (딛 2:13). 이 물음은 예수는 하나님인가?에서 더 다룹니다.

같은 예수께서 참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누가는 소년 예수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지혜와 키가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호의를 입으시더라."라고 씁니다 (눅 2:52). 그분은 금식하신 뒤 주리셨고 (마 4:2), 길을 걷다 곤하여 우물가에 앉으셨습니다 (요 4:6).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는 "예수님께서 우시더라."고 요한은 기록합니다 (요 11:35). 십자가에서 "이 일 뒤에 예수님께서 이제 모든 일이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 기록을 성취하시려고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고 하셨고 (요 19:28), 참으로 죽으셨습니다. 모든 일에 우리처럼 시험을 받으셨으나 죄는 없으셨습니다 (히 4:15).

이 두 모습은 두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한 분의 것입니다. 갈릴리 바다에 큰 놀이 일었을 때 마태는 "보라,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파도에 덮이게 되었으되 그분께서는 주무시더라."고 기록합니다 (마 8:24). 그러나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신 분도 같은 예수셨습니다.

그 사람들이 놀라며 이르되,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심지어 바람과 바다도 그분께 순종하는가! 하더라.

마 8:27

오리게네스의 이름으로 전해 오는 옛 설교는 "그분은 몸으로는 주무셨으나 신성으로는 깨어 계셨으니"라고 풉니다 위(僞)오리게네스. 알퀴누스도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같은 것을 봅니다. "그분은 신성으로 다시 살리실 수 있는 자를 위하여 인성으로 우셨습니다" 알퀴누스. 교회는 이것을 한 위격 안의 두 본성이라고 고백합니다.

신비를 지키는 울타리

이 신비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는 설명은 대개 한쪽을 잘라 내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초대 교회는 네 공의회에서 그런 설명들을 살피고,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를 지키는 울타리를 세웠습니다. 공의회는 신비를 다 풀어 설명하지 않고, 길을 잃지 않도록 경계를 그었습니다.

공의회받아들이지 않은 설명지킨 진리
니케아 (325)아들은 가장 높은 피조물이다 (아리우스)참 하나님
콘스탄티노플 (381)그리스도께는 사람의 정신이 없다 (아폴리나리스)온전한 사람
에베소 (431)말씀과 사람 예수를 둘로 나눈다 (네스토리우스)한 분 그리스도
칼케돈 (451)결합 뒤에는 한 본성만 남는다 (에우티케스)두 본성, 한 위격

아리우스는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믿음을 지키려 했지만, 교회는 아들이 피조물이라면 우리를 하나님께 이끌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은 삼위일체 과에서 다룹니다. 아폴리나리스는 그리스도의 하나되심과 죄 없으심을 지키려고 말씀이 사람의 정신 자리를 차지했다고 보았으나, 교회는 지난 과에서 본 그레고리우스의 말처럼 취하지 않은 정신은 고침받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네스토리우스는 하나님이 태어나시거나 고난받으신다는 말을 꺼려 마리아를 ‘하나님을 낳은 이’(테오토코스)라 부르기를 거부했고, 그의 설명은 그리스도를 두 주체로 나누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가르쳤는지는 오늘날 학자들 사이에 논의가 있습니다. 에베소 공의회는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가 네스토리우스에게 보낸 편지를 받아들여, 마리아가 낳은 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뜻에서 이 칭호를 지켰습니다 키릴루스, 네스토리우스에게 보낸 둘째 편지. 반대쪽 끝에서 에우티케스는 결합 뒤에는 한 본성만 있다고 하여 인성이 신성에 삼켜진 것처럼 말했습니다.

칼케돈 공의회는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의 편지들과 로마의 레오가 보낸 편지를 받아들이며 신앙정의를 내놓았습니다. 레오는 그 편지에서 두 본성이 한 위격 안에서 저마다의 고유함을 지니며 서로 함께 일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레오 1세, 레오의 교서.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고, 신성으로는 아버지와, 인성으로는 우리와 본질이 같으시며, 죄 외에는 모든 일에 우리와 같으십니다. 한 분 그리스도는 두 본성 안에서 ‘혼합되지 않고, 변하지 않고, 나뉘지 않고, 분리되지 않고’ 알려지시며, 각 본성의 고유함은 한 위격 안에서 그대로 보존됩니다 칼케돈 신앙정의. 앞의 두 말은 에우티케스 쪽의 혼합을, 뒤의 두 말은 네스토리우스 쪽의 분리를 막는 울타리입니다. 8세기에 다마스쿠스의 요한은 이 가르침을 정리하며, 두 본성이 섞이지 않으면서도 한 위격 안에 하나로 있으므로 각 본성에 속한 일이 그 한 분의 일로 말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마스쿠스의 요한, 정통 신앙에 대한 정확한 해설.

칼케돈을 받지 않은 교회들

모든 교회가 칼케돈의 말을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콥트, 아르메니아, 에티오피아, 시리아 교회 등 오리엔트 정교회는 칼케돈 공의회를 받지 않았고,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의 표현인 ‘말씀이신 하나님의 성육하신 한 본성’이라는 말로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그래서 이 전통을 ‘한 본성’이라는 뜻의 미아퓌시스 전통이라고 부릅니다. 이 교회들은 ‘두 본성 안에서’라는 말이 그리스도를 둘로 나누는 길을 열까 염려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한 본성은 신성과 인성이 섞인 제3의 것이 아니라, 두 본성으로부터 섞임도 변화도 없이 하나가 되신 말씀 한 분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그들도 에우티케스를 거부하며, 흔히 붙는 ‘단성론’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칼케돈을 받아들인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와 대부분의 개신교회는 ‘한 본성’이라는 말이 두 본성의 구별을 흐릴 수 있다고 보아 ‘두 본성 안에서’를 지켜 왔습니다. 그러나 두 전통 모두 키릴루스를 스승으로 여깁니다. 키릴루스는 "참되게 결합된 본성들은 실로 다르지만, 그 둘로 이루어진 분인 아들 그리스도는 한 분이십니다"라고 썼습니다 키릴루스. 많은 역사가는 ‘본성’이라는 같은 말을 서로 다른 뜻으로 쓴 데다 제국의 정치와 지역 교회의 사정이 얽혀 갈라짐이 깊어졌다고 봅니다. 20세기 후반부터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는 각각 오리엔트 정교회들과 대화하며, 표현은 달라도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실질은 같다는 데 많은 부분 뜻을 모았습니다. 다만 완전한 교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두 전통은 그리스도께서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고, 본성들이 섞이지도 그리스도가 둘로 나뉘지도 않는다고 함께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차가운 공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는 "한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한 중재자가 계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라."이십니다 (딤전 2:5). 그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고, 사람이시기에 우리 곁에 서실 수 있습니다. 예수가 누구신지는 예수는 누구인가?에서, 그분의 죄 없으심은 예수는 정말 죄가 없으셨는가?에서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연습

  1. 연습 1 / 8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라고 말하는 본문은 어디입니까?

  2. 연습 2 / 8

    마가복음 2장에서 서기관들은 예수께서 무엇을 하시자 "참람하도다"라고 생각했습니까?

  3. 연습 3 / 8

    다음 중 예수께서 참 사람이심을 보여 주는 본문이 아닌 것은 무엇입니까?

  4. 연습 4 / 8

    공의회와 그 공의회가 받아들이지 않은 설명의 연결이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5. 연습 5 / 8

    에베소 공의회가 마리아를 ‘하나님을 낳은 이’(테오토코스)라고 부른 까닭은 무엇입니까?

  6. 연습 6 / 8

    칼케돈 신앙정의가 한 분 그리스도의 두 본성에 대해 고백하는 네 말은 무엇입니까?

  7. 연습 7 / 8

    칼케돈 공의회를 받지 않고 ‘말씀이신 하나님의 성육하신 한 본성’이라는 표현으로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교회들은 어디입니까?

  8. 연습 8 / 8

    칼케돈을 받아들인 교회들과 오리엔트 정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출처

  1.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네스토리우스에게 보낸 둘째 편지 430 — 말씀이 육신과 하나 되어 한 그리스도이시며,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테오토코스)라고 변호한다. 에베소 공의회(431)에서 받아들여졌다.
  2. 레오 1세, 플라비아누스에게 보낸 서신(레오의 교서) 449 — 두 본성이 한 인격 안에서 저마다의 고유함을 지니며 함께 일한다고 가르쳐 칼케돈 공의회에 받아들여졌다.
  3. 칼케돈 공의회, 칼케돈 신앙정의 451 —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다. 읽기
  4. 다마스쿠스의 요한, 정통 신앙에 대한 정확한 해설 — 8세기. 헬라 교부들의 가르침을 정리한 동방 교회의 고전.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공교회의 신경(사도신경, 니케아 신경, 칼케돈 신앙정의)을 기준으로 삼았고, 그리스도인 사이에 견해가 갈리는 문제는 여러 견해를 함께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