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 27과

읽기: 요한복음 1:1–5

지금까지 배운 격, 관사, 시제, 전치사, 관계 대명사를 모아 요한복음 1:1–5를 한 단어씩 읽고, 번역들이 갈리는 곳이 어디인지 스스로 알아봅니다.

배운 것을 들고 서문 앞에 서기

요한복음의 첫 다섯 절은 헬라어로 가장 많이 읽히는 본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과에는 새로 배울 규칙이 없습니다. 앞 과들에서 하나씩 익힌 도구를 꺼내 한 구절씩 걸어 보는 시간입니다. 막히는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를 가르친 과로 돌아가 보세요. 이 과의 새 단어는 οὐδέ, εἷς, ἄνθρωπος 세 개뿐입니다. 천천히 읽되, 모든 단어를 완벽히 분석하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형태가 눈에 익고 번역과 이어지면 충분합니다.

1절과 2절: 격과 관사, 미완료

요 1:1

세 번 나오는 ἦν은 모두 같은 형태입니다. [엔]은 εἰμί '있다'의 미완료이고, 이미 있던 상태가 이어졌다는 느낌을 줍니다(미완료 과). 세 번째 문장 θεὸς ἦν ὁ λόγος에서는 어순이 눈에 띕니다. 'θεός'가 맨 앞에 나와 있고, 글자 순서대로 옮기면 "하나님이셨다, 그 말씀은"에 가깝습니다. 어느 쪽이 주어일까요? 두 명사 모두 와 처럼 주격이라 격만으로는 가려지지 않습니다. 이때 단서가 관사입니다. 가 붙은 λόγος가 주어이고, 관사 없는 θεός가 서술어입니다(관사 과). 그래서 개역한글은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로 옮깁니다. 앞에 놓인 θεός는 강조로 읽힙니다(접속사와 어순 과). 관사 없는 θεός가 더하는 뉘앙스는 학자마다 설명이 조금씩 다르지만, 문법이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은 ὁ λόγος가 주어이고 θεός가 그 말씀을 서술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문장의 [프로스]는 대격 과 함께 쓰여 '…와 함께, …를 향하여'를 뜻합니다(전치사 과). 반면 첫 문장 은 여격 [아르케]와 짝을 이룹니다. 2절은 [후토스] '이 분'으로 시작해, 1절의 단어를 거의 그대로 재활용합니다. οὗτος ἦν ἐν ἀρχῇ πρὸς τὸν θεόν, 곧 "이 분이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말은 1절의 앞 두 문장을 한 줄로 접은 요약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단어가 많은 본문은 읽기 연습에 아주 좋습니다. 소리 내어 한 번 읽어 보세요. ἐν ἀρχῇ ἦν ὁ λόγος

3절: 지음받은 모든 것

요 1:3

[판타] '모든 것'은 형용사가 홀로 명사처럼 쓰인 경우입니다(형용사 과). [디]는 διά가 모음 앞에서 줄어든 모양이고, 속격 와 함께 '그를 통하여'를 뜻합니다. 이어지는 동사 [에게네토]는 γίνομαι '되다, 생겨나다'의 제2부정과거입니다. 중간태 디포넌트라는 이름은 모양만 중간태이고 뜻은 능동이라는 표시입니다(중간태·수동태 과). 문장의 뼈대는 '모든 것이 그를 통하여 생겨났다'입니다.

그 뒤의 [우데] '…조차 아니', [헨] '하나'는 합쳐서 '하나도 없다'로 읽힙니다. οὐδέ는 약 140번, εἷς는 약 340번 나옵니다. 그다음 는 관계 대명사로(접속사와 어순 과), 3절 끝에 붙여 읽으면 앞의 '하나'를 받아 '…된 것'을 이끕니다. 고대 사본에는 구두점이 거의 없어서, ὃ γέγονεν을 4절에 붙여 '그 안에서 생겨난 것은 생명이었다'로 읽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개역한글과 BSB는 3절에 붙여 옮겼습니다. 마지막 동사 [게고넨]은 같은 γίνομαι의 제2완료입니다. 부정과거 ἐγένετο는 '생겨났다', 완료 γέγονεν은 '생겨나서 지금 있다'에 가깝습니다(완료 과). 같은 동사가 두 시제로 나란히 쓰였다는 점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읽기입니다.

4절과 5절: 생명과 빛

요 1:4

4절에는 관사의 성이 한눈에 보입니다. ζωή는 여성, φῶς는 중성입니다. 마지막의 [안트로폰]은 속격 복수라 '사람들의'입니다. ἄνθρωπος는 신약에 약 550번 나오는 '사람'입니다. 문장은 "그 안에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입니다.

요 1:5

5절에서는 시제가 대비됩니다. [파이네이]는 현재라서 빛이 지금도 비추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현재 과). 그러나 [카텔라벤]은 제2부정과거입니다(부정과거 과). 이름에 '제2'가 붙어도 뜻은 부정과거와 다르지 않고, 그저 어간이 다른 모양일 뿐입니다. 어두움이 그것을 붙잡지 못했다는 결과를 하나의 사건으로 요약해 말하는 모양입니다.

이 동사의 뜻은 번역마다 다릅니다. 개역한글은 '깨닫지 못하더라'로 옮겨, καταλαμβάνω를 '이해하다, 붙잡다'로 읽었습니다. BSB는 'has not overcome it'으로 옮겨 '이기다, 압도하다'로 읽었습니다. 둘 다 이 동사의 가능한 뜻이고, 헬라어 한 단어가 두 방향을 열어 둔 셈입니다. 패널의 풀이는 '붙잡다'로, 두 해석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학자들도 갈립니다. 중요한 것은 번역을 읽다가 차이를 만나면 원어 패널을 열어 본다는 습관입니다.

정리

1절은 주격 두 개 가운데 관사가 주어를 알려 주었고, 3절은 같은 동사의 부정과거와 완료가 나란히 있었으며, 5절은 현재와 부정과거의 대비 속에 번역이 갈리는 동사가 있었습니다. 아직 모르는 단어가 남았다면, 그것은 어휘가 늘 때마다 줄어듭니다.

이 과의 낱말

  • oude~도 아니신약에 141번
  • heis하나신약에 343번
  • anthrōpos사람신약에 550번

연습

  1. 연습 1 / 11

    는 요한복음 1:1의 셋째 문장에서 어떤 격입니까?

  2. 연습 2 / 11

    θεὸς ἦν ὁ λόγος에서 주어는 어느 것입니까?

  3. 연습 3 / 11

    의 시제는 무엇입니까?

  4. 연습 4 / 11

    의 형태를 바르게 말한 것은?

  5. 연습 5 / 11

    은 ἐγένετο와 어떻게 다릅니까?

  6. 연습 6 / 11

    은 3절에서 무슨 뜻입니까?

  7. 연습 7 / 11

    와 의 시제는 어떻게 짝지어집니까?

  8. 연습 8 / 11

    요한복음 1:4는 무엇을 말합니까?

낱말 연습

  1. 연습 9 / 11

    οὐδέ (oude) — 뜻은 무엇입니까?

  2. 연습 10 / 11

    εἷς (heis) — 뜻은 무엇입니까?

  3. 연습 11 / 11

    ἄνθρωπος (anthrōpos) — 뜻은 무엇입니까?

원문과 문법 분석: STEPBible (Tyndale House, CC BY 4.0). 발음: 헬라어 에라스무스식, 히브리어 학술 발음. 듣기 버튼은 기기의 현대 그리스어·히브리어 음성입니다.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