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전

재세례파

The Anabaptists

재세례파는 16세기 종교개혁 가운데 일어난 급진적인 흐름으로, 교회는 회개하고 믿어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단한 이들의 모임이어야 한다고 보아 믿음을 고백한 사람에게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칼과 맹세를 거부하는 제자의 길을 걷다 가톨릭과 개신교 양쪽에서 박해를 받았고, 메노파와 후터파와 아미시로 이어집니다.

제자들의 교회

1525년 1월 취리히, 츠빙글리 곁에서 헬라어 성경을 읽던 콘라트 그레벨과 펠릭스 만츠 같은 젊은이들이 믿음을 고백한 어른끼리 서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들은 신약의 교회를,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스스로 결단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읽었습니다. 오순절에 베드로가 한 말도 그 순서를 보여 준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회개하고 너희 각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아 죄들의 사면을 얻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성령님을 선물로 받으리니

행 2:38

반대자들은 이들을 ‘다시 세례를 주는 자들’, 곧 재세례파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고백할 수 없는 아기에게 준 세례를 세례로 여기지 않았으므로 다시 준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서로를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1527년 미하엘 자틀러를 중심으로 모인 이들의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은 회개하고 믿는 이에게 주는 신자의 세례, 서로를 바로잡는 권징, 악한 세상과의 구별을 가르쳤습니다. 또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악에게 맞서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그에게 다른 뺨도 돌려대며"는 말씀을 따라 (마 5:39) 그리스도인은 칼을 쓰는 위정자가 되지 않으며 어떤 맹세도 하지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 그들은 이것을 새 율법이 아니라 산상수훈을 그대로 살려는 제자도로 이해했습니다. 교회는 국가나 출생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지며, 믿음은 칼로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확신이었습니다.

박해와 여러 갈래

그 길은 값비쌌습니다. 1527년 1월 만츠는 개신교 취리히 당국에 의해 강물에 빠뜨려져 죽었고, 같은 해 5월 자틀러는 가톨릭 당국에 의해 화형을 당했습니다. 가톨릭과 루터교와 개혁교회의 땅 어디서나 많은 재세례파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1534–1535년 종말을 외치며 무력으로 독일의 도시 뮌스터를 장악한 무리는 오래도록 모든 재세례파를 반란자로 보는 구실이 되었지만, 칼을 거부한 대부분의 재세례파는 뮌스터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상처 속에서 네덜란드의 옛 사제 메노 시몬스(1496–1561)가 흩어진 회중을 모아 회개와 믿음, 거룩하고 평화로운 삶을 가르쳤고 메노 시몬스, 그리스도교 교리의 기초, 그를 따르는 이들이 메노파가 되었습니다. 재산을 함께 나눈 후터파와 1693년 갈라져 나온 아미시도 이 가족에 속합니다.

다른 전통들과 갈라진 자리

루터교회와 개혁교회는 유아세례, 위정자의 칼, 맹세에서 재세례파와 갈라졌습니다. 루터교회는 세례가 사람의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에 근거하므로 아기에게도 베풀어진다고 가르쳤고, 개혁교회는 할례처럼 세례도 언약의 표라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신자들의 유아도 세례를 받고 언약의 표로 인침을 받아야 한다고 믿으니, 옛날 이스라엘의 아이들이 우리 자녀들에게 주어진 것과 같은 약속에 근거하여 할례를 받았던 것과 같다.

벨직 신앙고백 34조

17세기 잉글랜드에서 생겨난 침례교회는 신자의 세례를 재세례파와 함께 지니지만, 침례교회가 재세례파에서 나왔는지는 역사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대부분의 침례교회는 공직과 맹세를 받아들입니다. 오늘의 복음주의자들 가운데에도 신자의 자녀에게 세례를 주는 교회와 믿음을 고백한 이에게 세례를 주는 교회, 그리스도인의 무력 사용을 허락하는 이들과 평화주의를 지키는 이들이 있고, 저마다 성경을 근거로 듭니다.

재세례파가 남긴 증언은 무겁습니다. 그들은 믿음은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피로 증언했고, 2010년 루터교세계연맹은 지난날의 박해를 두고 메노파에게 공식적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재세례파와 급진 종교개혁 과에서, 세례에 관한 견해들은 세례와 성찬은 무엇인가?에서 더 다룹니다.

출처

  1. 스위스 형제단,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 1527
  2. 메노 시몬스, 그리스도교 교리의 기초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