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Providence
섭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을 지금도 붙드시고 돌보시며 다스리셔서 그분의 선한 목적으로 이끄시는 일입니다. 큰 역사에서 참새 한 마리까지 우연에 맡겨진 것은 없고, 하나님은 악까지도 선을 위해 쓰시지만 악의 조성자는 아니십니다.
붙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시계를 만들어 태엽을 감아 두고 떠나는 장인처럼 세상을 창조하신 뒤 손을 떼지 않으셨습니다. 성자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분 자체의 정확한 형상이시며 자신의 권능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떠받치시는 이 아들께서는 친히 우리의 죄들을 정결하게 하신 뒤에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으셨느니라." (히 1:3), 우리는 하나님을 "이는 우리가 그분 안에서 살며 움직이며 존재하기 때문이라. 너희의 시인들 중의 어떤 사람들도 이르되, 우리 또한 그분의 후손이라, 하였나니" (행 17:28). ‘섭리’로 옮기는 라틴어 providentia는 ‘미리 보고 마련하다’라는 뜻에서 왔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돌보심을 아주 작은 것에서 보여 주셨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일 앗사리온에 팔리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그것들 중의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마 10:29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우리의 계획에도 미칩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주께서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느니라." (잠 16:9). 그 다스리심은 악까지도 넘어섭니다. 형들에게 팔려 갔던 요셉은 "오직 당신들로 말하건대 당신들은 내게 악을 행하려고 생각하였으나 오히려 하나님은 그 일을 선이 되도록 계획하시고 이루셔서 이 날과 같이 많은 사람을 살려 두게 하셨나니"라고 말했습니다 (창 50:20). 그러나 하나님은 악을 행하시거나 악의 조성자가 되지 않으십니다. 십자가에서 예수께서는 "그분께서 하나님의 정하신 계획과 미리 아심을 통하여 넘겨지매 너희가 그분을 붙잡아 사악한 손으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내어준 바 되셨지만 (행 2:23), 그분을 못 박은 이들은 자기 죄에 책임이 있었습니다.
신학은 섭리를 흔히 세 가지로 나누어 말합니다. 하나님이 피조물을 있게 하시는 보존, 피조물의 모든 활동 안에서 함께 일하시는 협력, 모든 것을 그분의 목적으로 이끄시는 통치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전능하고 어디에나 미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능력으로, 마치 그분의 손으로 하시듯, 지금도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을 붙드시고 다스리십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7문
전통들이 다르게 설명하는 곳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만물을 다스리시고, 선하시며 죄의 조성자가 아니시고, 사람은 자기 행위에 책임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숙명론도, 세상이 우연에 맡겨져 있다는 생각도 함께 거절합니다. 다른 것은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사람의 자유가 어떻게 함께 서느냐에 대한 설명입니다.
개혁교회·장로교회는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정하셨다고 고백하면서도, 그것이 피조물의 의지를 억지로 꺾지 않고 제2원인들의 자유를 오히려 세운다고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작정 참고). 가톨릭의 토마스주의 전통은 하나님을 첫째 원인으로 보아, 하나님이 자유로운 피조물을 자유롭게 행하도록 움직이신다고 설명하고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예수회의 루이스 데 몰리나는 하나님이 피조물이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자유롭게 택할지 아시는 ‘중간 지식’으로 세상을 다스리신다고 설명했습니다 몰리나, 자유의지와 은총의 조화. 웨슬리 전통은 하나님의 섭리가 모든 일에 미치지만 사람의 자유로운 선택은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 허락하시는 것이지 정하여 일으키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웨슬리, 하나님의 섭리에 관하여.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8문은 섭리를 아는 유익을, 역경 중에 인내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며 장래 일은 신실하신 아버지께 맡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섭리는 고통받는 이웃에게 쉽게 던질 설명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붙드는 약속입니다. 교리 과정의 섭리 과와 하나님은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가?에서 더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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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