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2과

성경의 영감과 권위

성경은 하나님이 숨을 내쉬듯 주신 말씀입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쓴 온전한 사람의 글이면서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며 우리 믿음과 삶의 규범이 됩니다.

하나님이 숨을 내쉬신 말씀

지난 과에서 하나님이 선지자들과 아들 안에서 말씀하셨고, 그 말씀이 성경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씁니다.

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완전하게 되어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갖추어지게 하려 함이라.

딤후 3:16-17

여기서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은 헬라어 한 단어 입니다. ‘하나님’과 ‘숨을 쉬다’가 합쳐진 말로, 신약에서는 이곳에만 나옵니다.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에 대해 떠올린 생각을 모은 책이 아니라, 하나님이 숨을 내쉬듯 내어 주신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라틴어 성경이 이 말을 ‘영감된’(inspirata)으로 옮긴 데서 영감이라는 교리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베드로는 그 일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 말합니다.

먼저 이것을 알라. 성경 기록의 대언은 결코 어떤 사적인 해석에서 나지 아니하였나니 대언은 옛적에 사람의 뜻으로 말미암아 나오지 아니하였고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은 성령님께서 자기들을 움직이시는 대로 말하였느니라.

벧후 1:20-21

‘감동하심을 입은’으로 옮긴 헬라어는 ‘실려 가다, 이끌려 가다’라는 말로, 사도행전에서는 바람에 밀려가는 배에도 쓰였습니다 (행 27:15). 그렇다고 저자들이 받아쓰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바울은 편지 끝에 두고 온 겉옷과 책을 가져오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딤후 4:13), 스데바나 집 사람 말고 또 누구에게 세례를 주었는지 "내가 또한 스데바나의 집안사람들에게 침례를 주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내가 침례를 주었는지 알지 못하노라."고 솔직히 쓰기도 합니다 (고전 1:16). 하나님은 저자들의 성격과 언어와 경험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쓰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경이 온전히 사람의 말이면서 동시에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합니다.

주님이 받으신 성경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이렇게 믿는 가장 깊은 이유는 예수께서 성경을 그렇게 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율법의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에서 일 점 일 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마침내 다 성취되리라."고 하셨고 (마 5:18), 논쟁 가운데 시편 한 구절을 들며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자들을 그분께서 신들이라 하셨으며 또 성경 기록은 깨뜨리지 못할진대"라고 하셨습니다 (요 10:35).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에는 기적이 아니라 기록된 말씀으로 맞서셨습니다.

그분께서 응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마 4:4

라바누스는 이 말씀을 풀며 "사람의 몸이 땅의 양식 없이 살 수 없듯이, 그의 영혼도 하나님의 말씀 없이 살 수 없습니다"라고 씁니다 라바누스.

성경이 주어진 목적도 분명합니다. 성경은 "또 어린아이 때부터 네가 거룩한 성경 기록들을 알았나니 그것들은 능히 너를 지혜롭게 하여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하느니라." 합니다 (딤후 3:15). 요한은 자기 복음서를 쓴 까닭을 "이것들을 기록함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믿고 그분의 이름을 통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이라고 밝힙니다 (요 20:31).

예수께서는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면서도 자기에게 오지 않는 이들에게 "성경 기록들을 탐구하라. 너희가 그것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줄로 생각하거니와 그것들은 곧 나에 대하여 증언하는 것들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요 5:39). 알퀴누스는 이 구절에서 "모든 성경은 모형으로든 선지자들로든 천사들의 섬김으로든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알퀴누스. 성경은 그리스도께 이끄는 책입니다.

장로교회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6) 1장은 이 가르침을 정리합니다.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져 ‘믿음과 생활의 규범’이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의 구원과 믿음과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은 성경에 분명히 쓰여 있거나 성경에서 바르게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내용이 똑같이 쉽지는 않지만, 구원에 꼭 필요한 것은 배운 사람만이 아니라 배우지 못한 사람도 통상적인 수단을 바르게 쓰면 깨달을 수 있을 만큼 분명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개신교회가 흔히 성경의 권위, 충분성, 명료성이라고 부르는 가르침이고, 이것을 전승과 어떻게 연결하는지는 교회마다 다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르게 말하는 것

모든 교회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지만, 그것을 설명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는 성경의 참됨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입니다. 많은 복음주의자는 ‘무오’라는 말을 씁니다. 1978년의 시카고 선언은 성경이 원본에서 역사와 자연에 관한 내용까지 포함하여 가르치는 모든 것에 오류가 없다고 고백하면서, 본문의 문학 양식과 당시의 표현 방식을 존중하여 읽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시카고 선언.

다른 복음주의자들과 많은 주류 개신교 신학자들은 ‘무류’라는 말을 더 선호합니다. 성경은 믿음과 삶에 관하여 가르치는 것에서 결코 우리를 그릇 인도하지 않으며, 부수적인 역사나 자연의 세부를 같은 기준으로 따지는 것은 성경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두 견해 모두 성경이 하나님이 가르치시려는 것에서 온전히 믿을 만하다고 고백하고, 문맥과 장르를 살펴 읽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합니다. 어려운 본문들은 성경에는 모순이 있는가?에서 다룹니다.

둘째는 성경과 전승의 관계입니다. 루터교, 개혁교회와 장로교회, 성공회 등 종교개혁에서 나온 교회들은 ‘오직 성경’을 고백합니다. 성경만이 믿음과 삶의 최종 규범이고, 신경과 교부들과 교회의 전통은 귀하지만 성경 아래에서 성경으로 시험받는 종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전통을 버린 것은 아닙니다. 종교개혁자들은 니케아 신경을 고백했고 교부들을 즐겨 인용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성경과 거룩한 전승(성전)이 같은 하나님의 원천에서 나와 하나의 말씀의 보고를 이루며, 교회의 가르치는 직무인 교도권이 이를 권위 있게 해석하되 말씀 위에 있지 않고 말씀을 섬긴다고 가르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계시 헌장. 정교회는 성경을 거룩한 전승 안에 있는 가장 높은 증언으로 보고, 교부들과 공의회와 예배 속에서 성령이 교회를 이끌어 오신 삶 전체 안에서 성경을 읽습니다.

5세기 레랭의 빈켄티우스는 성경은 그 자체로 충분하지만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풀기 때문에 ‘어디서나, 언제나, 모든 사람이 믿어 온 것’을 붙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레랭의 빈켄티우스, 비망록. 여러 전통이 저마다 이 말을 소중히 여깁니다. 강조점은 다르지만, 어느 전통도 성경을 사람이 만든 책으로 보지 않고, 어느 전통도 성경을 각자 마음대로 풀어도 된다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의 신뢰성은 성경은 믿을 만한가?에서 더 다룹니다.

성령 안에서 읽는 말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면 성경을 읽는 자세가 달라집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그때에 그들의 지각을 여사 그들이 성경 기록들을 깨닫게 하시며" 하셨습니다 (눅 24:45). 성경을 쓰게 하신 성령께서 읽는 이의 마음도 여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며 성경을 펴고, 교회의 신앙과 함께 읽고, 읽은 대로 살기를 구합니다.

성경은 날마다 먹는 양식이고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입니다 (시 119:105). 성경을 어떻게 읽을지는 성경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보십시오.

연습

  1. 연습 1 / 8

    디모데후서 3:16의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으로 옮긴 헬라어 테오프네우스토스는 문자 그대로 무슨 뜻입니까?

  2. 연습 2 / 8

    베드로후서 1:21은 성경의 예언이 어떻게 나왔다고 말합니까?

  3. 연습 3 / 8

    예수께서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라고 말씀하신 곳은 어디입니까?

  4. 연습 4 / 8

    디모데후서 3:15와 요한복음 20:31이 말하는 성경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5. 연습 5 / 8

    1978년의 시카고 선언이 대표하는 견해는 무엇입니까?

  6. 연습 6 / 8

    ‘오직 성경’, 곧 성경만이 믿음과 삶의 최종 규범이며 전통은 성경으로 시험받는 종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어느 교회들입니까?

  7. 연습 7 / 8

    다음 중 전통과 그 가르침의 연결이 바른 것은 무엇입니까?

  8. 연습 8 / 8

    성경에 대해 모든 전통이 함께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출처

  1. 웨스트민스터 총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646 — 장로교회의 신앙고백. 성경, 하나님과 작정, 언약, 구원, 교회와 성례, 종말을 33장에 걸쳐 고백한다. 읽기
  2. 국제 성경 무오 협의회, 성경 무오에 관한 시카고 선언 1978 — 성경이 원본에서 모든 가르침에 오류가 없다는 복음주의자들의 선언.
  3.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계시 헌장(하느님의 말씀) 1965 — 성경과 성전(聖傳)이 하나의 계시를 이루며 교도권이 이를 해석한다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4. 레랭의 빈켄티우스, 비망록 434 — ‘어디서나, 언제나, 모든 사람이 믿어 온 것’을 보편 신앙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읽기

성경과 교회의 신경, 교부와 고전 주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입니다. 공교회의 신경(사도신경, 니케아 신경, 칼케돈 신앙정의)을 기준으로 삼았고, 그리스도인 사이에 견해가 갈리는 문제는 여러 견해를 함께 소개합니다.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