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전

양태론

Modalism

양태론은 한 분 하나님이 때와 역할에 따라 아버지로, 아들로, 성령으로 나타나실 뿐 서로 구별되는 세 위격이 계시지 않는다는 가르침입니다. 3세기의 사벨리우스의 이름을 따 사벨리우스주의라고도 하며, 교회는 한 본질 안에 세 위격으로 계신 하나님을 고백하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한 분이 모습을 바꾸신다는 생각

2세기 말에서 3세기 초, 서머나의 노에투스와 로마의 프락세아스, 그리고 사벨리우스 같은 교사들은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고백을 굳게 지키려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라고 고백했고 (신 6:4), 예수께서는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었으되 네가 아직도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 네가 말하기를,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소서, 하느냐?"이라고 하셨습니다 (요 14:9). 그들은 이런 말씀을 근거로, 한 분 하나님이 창조와 율법에서는 아버지로, 성육신에서는 아들로, 교회 안에서는 성령으로 차례로 나타나신다고 가르쳤습니다. 한 배우가 가면을 바꿔 쓰듯 한 분이 세 모양, 곧 세 ‘양태’로 나타나신다는 뜻에서 이 생각을 양태론이라 부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이시라는 것도 지키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이 설명대로라면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신 분은 아버지 자신이 됩니다. 그래서 반대자들은 이를 ‘성부수난설’이라고도 불렀습니다. 213년 무렵 테르툴리아누스는 『프락세아스 반박』에서 하나님은 한 본질이시며 세 위격이시라고 답했고, 하나님을 ‘삼위일체’(trinitas)라는 말로 설명한 이른 라틴어 저술가가 되었습니다 테르툴리아누스, 프락세아스 반박.

성경과 교회의 답

교회는 성경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서로 다른 분으로 보여 준다고 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곧바로 물속에서 올라오실 때에, 보라, 하늘들이 그분께 열렸으며 또 하나님의 영께서 비둘기같이 내려와 자기 위에 내려앉는 것을 그분께서 보시더라. 보라, 하늘로부터 한 음성이 있어 이르시되, 이 사람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그를 매우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마 3:16-17

아들은 아버지께 기도하시고, 아버지께 "내가 아버지께 구할 터인즉 그분께서 다른 위로자를 너희에게 주사 그분께서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거하게 하시리니"를 구하십니다 (요 14:16). 아들은 아버지께서 "아버지여, 원하건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도 내가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게 하사 아버지께서 세상의 창건 이전에 나를 사랑하셨으므로 친히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이 보게 하옵소서."라고 말씀하십니다 (요 17:24). 한 분이 자기에게 말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 전부터 아버지와 아들이 성령 안에서 사랑을 나누십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요한복음 8:16을 풀며 이렇게 권합니다. "위격들을 구별하고 인식을 구별하십시오. 아버지는 아버지이시고 아들은 아들이심을 인정하십시오. 그러나 아버지는 더 크시고 아들은 더 작다고 말하는 것은 삼가십시오" 아우구스티누스. 앞의 말은 양태론을, 뒤의 말은 아리우스주의를 막습니다. 교회의 신조도 이 두 길 사이에서 고백합니다.

보편적 신앙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삼위 안에 계신 한 분 하나님과 일체 안에 계신 삼위를 예배하며, 위격들을 혼동하지 않고 본질을 나누지 않습니다.

아타나시우스 신경 3절

오늘 우리에게

물과 얼음과 수증기처럼 한 물질이 모양을 바꾸는 비유는 쉽게 와닿지만 양태론에 가깝습니다 (교리 과정의 삼위일체 과 참고). 20세기 초 오순절 운동 안에서는 ‘하나님의 단일성’을 가르치며 예수의 이름으로만 세례를 주는 교회들이 갈라져 나왔는데, 이들의 설명은 옛 양태론과 비슷합니다. 반면 하나님의 성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순절 교회는 1916년 기본 진리 선언 등에서 삼위일체를 분명히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 기본 진리 선언.

양태론은 하나님의 하나 되심을 지키려 했지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구별을 지워 성경이 보여 주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사귐을 놓쳤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본질로는 한 분, 위격으로는 세 분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이 질문은 삼위일체란 무엇인가?에서 더 다룹니다.

출처

  1. 테르툴리아누스, 프락세아스 반박
  2. 하나님의 성회, 기본 진리 선언 1916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