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설
Memorialism
기념설은 성찬을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믿음을 고백하는 식탁으로 보는 이해입니다. 떡과 잔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가리키는 표로서 변하지 않으며,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모인 백성 가운데 계신다고 봅니다. 흔히 츠빙글리와 연결되며 많은 침례교회와 자유 교회가 따릅니다.
나를 기념하라
주님은 떡을 떼어 주시며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또 그분께서 빵을 집으사 감사를 드리시고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준 내 몸이라. 나를 기억하여 이것을 행하라, 하시고
눅 22:19
‘기념’으로 옮긴 아남네시스(ἀνάμνησις)는 기억입니다. 기념설은 이 명령을 성찬의 한가운데에 둡니다. 성찬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단번에 이루신 구원을 기억하는 식탁이고 (히 10:10), 교회가 "이는 너희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분께서 오실 때까지 보이기 때문이니라." 고백이며 (고전 11:26), 한 떡을 나누는 이들이 한 몸임을 보여 주는 교제입니다. 떡과 잔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가리키는 표입니다. 주님이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시니"라고 하셨을 때 (요 15:1) 나무로 변하신 것이 아니듯, 떡을 두고 하신 말씀도 떡이 그분의 몸을 나타낸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주님은 또 "살리는 것은 영이며 육은 아무것도 유익하게 하지 못하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들은 곧 영이요 생명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요 6:63).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성찬에 계시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념설을 따르는 이들은 그리스도께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함께 모인 곳에 나도 거기에 그들의 한가운데 있느니라, 하시니라."고 약속하신 대로 (마 18:20) 성령으로 모인 백성 가운데 계시며, 믿는 이는 믿음으로 그분과 교제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 임재를 떡과 잔에 매지 않습니다. 기념은 모든 전통이 함께 말하는 성찬의 한 면이기도 합니다. 장로교 해석자 매튜 헨리도 "주의 만찬은 이미 오신 그리스도의 표 또는 기념이며"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츠빙글리와 그 뒤
이 이해는 흔히 취리히의 종교개혁자 울리히 츠빙글리와 연결됩니다. 그는 1520년대에 성찬 제정의 말씀에 나오는 ‘이다’를 ‘나타낸다’의 뜻으로 읽고, 성찬을 믿는 이들이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감사하며 기억하고 함께 고백하는 식탁으로 가르쳤습니다. 1529년 마르부르크에서 그는 루터와 열네 조항에 합의했지만 성찬에서 갈라섰습니다 마르부르크 조항. 츠빙글리는 뒤에 쓴 글에서 믿음의 눈앞에 그리스도께서 계신다는 말도 했기 때문에, 그의 생각을 단순한 기념으로만 정리할 수 있는지는 학자마다 설명이 다릅니다.
스위스 형제단의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의 찢기신 몸을 기념하여 떡을 뗀다고 말하고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 3조, 이 이해는 그 뒤 많은 침례교회와, 성찬을 ‘규례’라고 부르는 여러 자유 교회와 오순절 교회에 널리 퍼졌습니다. 다만 모든 침례교회가 기념설을 따르는 것은 아니어서, 제2차 런던 신앙고백을 따르는 개혁파 침례교회는 성찬에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적으로 받아 먹는다고 고백합니다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 30장.
전통마다 다른 이해
이 견해를 따르는 이들은 대개 ‘단순한 기념’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기억은 지나간 일을 떠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십자가의 은혜 앞에서 믿음과 감사와 헌신을 새롭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성찬을 미신에서 지키고, 그리스도의 단번의 제사와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분의 몸을 분명히 하려 합니다.
다른 전통들은 성찬에 기억보다 더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개혁교회는 바울이 떡을 떼는 것을 "우리가 축복하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이라고 부른 데서 (고전 10:16) 성령으로 말미암는 참된 참여를 고백하고(영적 임재), 루터교회와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참으로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성찬의 기념을 지난 일을 떠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사가 지금 현재가 되는 일로 이해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기념설을 따르는 이들은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성찬에만 매이지 않고 언제나 믿음으로 누리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이 차이는 복음주의 안에서도 오래 이어져 왔으며, 어느 이해든 성찬을 주님께서 명하신 식탁으로 귀히 여깁니다. 여러 이해는 성찬 항목과 교리 과정의 세례와 성찬 과에서 나란히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루터와 츠빙글리, 마르부르크 조항 1529
- 스위스 형제단,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 1527
- 잉글랜드 특수침례교회, 제2차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 1689
- 가톨릭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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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