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전

규정 원리

The regulative principle

규정 원리는 공적 예배에서 하나님이 성경에서 명하시거나 정하신 것만 드려야 하고, 성경이 명하지 않은 것은 예배의 요소로 더할 수 없다는 개혁교회의 원리입니다. 성경이 금하지 않고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것은 쓸 수 있다는 루터교회와 성공회의 규범 원리와 구별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대로

규정 원리는 누구를 예배하느냐뿐 아니라 어떻게 예배하느냐도 하나님이 정하신다는 확신에서 나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둘째 계명이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고 그분이 말씀으로 명하신 것과 다른 방법으로 예배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가르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96문. 모세는 이렇게 명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을 지켜 행하고 너는 거기에 더하거나 그것에서 빼지 말지니라.

신 12:32

나답과 아비후는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각 자기의 향로를 가져다가 그 안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놓되 주께서 그들에게 드리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이상한 불을 그분 앞에 드렸더니" 드리다가 죽었고 (레 10:1), 예수께서는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는 이들이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한다고 꾸짖으셨습니다 (마 15:9). 바울은 "이런 것들은 의지대로 경배하고 자기를 낮추며 몸을 경시하는 데는 참으로 지혜가 있는 것 같이 보이나 육체를 만족시키는 데는 아무 가치가 없느니라."를 경계합니다 (골 2:23). 매튜 헨리는 둘째 계명을 두고 "모든 종류의 미신과 하나님께 예배하는 데 순전히 사람이 만든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여기서 금지됩니다"라고 씁니다 매튜 헨리.

이 원리는 예배를 옹색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린다는 확신을 주고 교인의 양심을 사람이 만든 규칙에서 자유롭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교회는 예배의 ‘요소’와 ‘정황’을 구별합니다. 말씀의 낭독과 설교, 기도, 찬송, 성례 같은 요소는 성경이 정하지만, 예배의 시간과 장소와 순서처럼 사람의 모든 모임에 있는 정황은 말씀의 일반 원칙을 따라 그리스도인의 분별로 정한다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6.

교회가 고백해 온 말

이 원리는 종교개혁 때 츠빙글리와 칼뱅이 성경에 근거가 없는 의식과 성상을 예배에서 걷어 낸 데서 자랐고, 16–17세기 잉글랜드의 청교도가 국교회의 예복과 의식을 두고 논쟁하면서 더욱 또렷해졌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참 하나님을 예배하는 받으실 만한 방식은 하나님 자신이 정하셨고 그분의 계시된 뜻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그분은 사람들의 상상과 고안이나 사탄의 암시를 따라, 어떤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나 성경에 규정되지 않은 어떤 다른 방식으로 예배받으실 수 없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1.1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공예배 지침(1645)은 이 원리를 따라 말씀의 낭독과 설교, 기도, 성례, 주의 날을 중심으로 예배를 정하고, 그 밖의 절기는 따로 지키지 않게 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공예배 지침.

전통마다 다른 이해

규정 원리를 얼마나 엄격하게 적용할지는 개혁교회 안에서도 다릅니다. 칼뱅의 제네바는 주로 운율 시편을 악기 없이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제네바 기도 형식, 스코틀랜드와 북미의 일부 장로교회는 지금도 시편만 악기 없이 부릅니다. 대부분의 개혁교회와 장로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모든 지혜로 풍부히 거하게 하여 시와 찬송가와 영적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 훈계하며 너희 마음속에서 은혜로 주께 노래하고"를 (골 3:16) 더 넓게 읽어 찬송가를 부르고, 악기를 노래를 돕는 정황으로 받아들입니다. 한국의 장로교회도 대부분 찬송가를 반주와 함께 부르고 성탄절과 부활절을 지킵니다.

루터교회와 성공회는 규범 원리를 따릅니다. 성경이 금하지 않고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의식은 질서와 덕을 세우는 데 쓸 수 있으며, 그런 의식이 어디서나 같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7조, 15조 39개 신조 34조.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는 교회가 이어 온 전례 전통을 예배의 귀한 유산으로 받습니다. 많은 복음주의 교회는 두 원리 사이 어딘가에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예배가 하나님의 말씀에 맞아야 하며 사람의 즐거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 한다는 데에는 함께 섭니다. 개혁교회의 예배는 말씀 중심의 예배 과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출처

  1. 웨스트민스터 총회, 공예배 지침 1645
  2. 장 칼뱅, 제네바 기도 형식 1542
  3. 루터교,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1530
  4. 잉글랜드 교회, 39개 신조 1571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