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전

무로부터의 창조

Creation out of nothing

무로부터의 창조는 하나님이 이미 있던 재료나 자기 존재의 일부로 세상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자신의 뜻과 말씀만으로 만물을 있게 하셨다는 가르침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영원한 것이 없고, 모든 것은 하나님께 존재를 받았습니다.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하나님

라틴어로 ‘크레아티오 엑스 니힐로’(creatio ex nihilo)라고 부르는 이 가르침은 창조가 어떤 일이었는지를 말합니다. 사람은 나무로 집을 짓고 흙으로 그릇을 빚지만, 하나님은 재료부터 지으셨습니다. 여기서 ‘무’는 무엇인가를 만든 재료가 아니라,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믿음을 통해 우리는 세상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깨닫나니 그런즉 보이는 것들은 나타나 보이는 것들로 만들어지지 아니하였느니라.

히 11:3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를 "어떤 도구나 앞서 있던 물질 없이 하나님의 유일한 명령으로"라고 풀었습니다 웨슬리. 그는 창세기 1:2의 혼돈도 "신적 능력으로 창조되었습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웨슬리. 바울은 하나님을 "(이것은 기록된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조상으로 삼았느니라,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하나님은 죽은 자들을 살리시며 없는 그것들을 마치 있었던 것처럼 부르시는 이시니라."라고 부릅니다 (롬 4:17). 요한은 "모든 것이 그분에 의해 만들어졌으니 만들어진 것 중에 그분 없이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더라."고 말하고 (요 1:3), 시편은 산과 땅이 생기기 전 "산들이 생기기 전 혹은 주께서 땅과 세상을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시 90:2). 영원하신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이 가르침은 세 가지 생각을 물리칩니다. 하나님 곁에 물질이 영원히 함께 있었다는 생각, 세상이 하나님의 본질에서 흘러나온 그분의 일부라는 생각, 선과 악 두 원리가 처음부터 맞서 왔다는 생각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아니며, 하나님과 맞서는 또 하나의 신도 아닙니다.

교회가 이렇게 말하게 된 길

창세기 1:1을 독립된 첫 문장으로 읽을지, 다음 절로 이어지는 ‘하나님이 창조하기 시작하셨을 때’로 읽을지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립니다. 그러나 교회는 성경 전체의 증언에서 이 가르침을 읽어 왔습니다. 외경 마카베오기하 7:28은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이미 있던 것에서 만드신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많은 학자가 이를 이 생각의 이른 표현으로 꼽지만 엄밀한 뜻인지는 의견이 다릅니다.

이 가르침을 분명한 교리의 말로 다듬은 이들은 흔히 2세기 후반의 교부들로 봅니다. 물질은 영원하며 신은 그것을 빚었을 뿐이라고 본 플라톤 계열의 철학과, 물질세계를 낮은 신의 작품으로 본 영지주의에 맞서, 이레나이우스는 사람은 이미 있는 재료로만 만들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 재료 자체를 없던 데서 불러내셨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레나이우스, 이단 반박. 그 뒤로 이 가르침은 가톨릭과 정교회와 개신교가 함께 지키는 고백이 되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이렇게 말합니다.

창조의 사역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의 말씀으로 엿새 동안에 아무것도 없는 데서 만물을 만드신 것이며, 모든 것이 심히 좋았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9문

20세기의 과정신학처럼 이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현대 신학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지키는 가르침이라고 봅니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니, 세상과 우리 생명은 모두 선물입니다. 바울이 같은 문장에서 하나님을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라고 부르듯, 없는 것을 있게 하신 하나님은 죽음에서도 생명을 내실 수 있습니다. 창조의 가르침 전체는 교리 과정의 창조 과에서 다룹니다.

출처

  1. 이레나이우스, 이단 반박 읽기

성경 인용: 개역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