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 22과

분사 (2)

관사 없는 분사가 주동사의 배경('~하고, ~할 때, ~한 뒤에')을 전한다는 것을 알고, 부정과거 분사는 대개 앞서고 현재 분사는 나란히 간다는 어림법으로 실제 구절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 속의 '~하고'

앞 과에서는 관사와 함께 있는 분사가 '~하는 자'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관사 없이 문장에 놓인 분사입니다. 탕자가 돌아오기로 결심하는 장면을 봅시다.

내가 일어나 내 아버지께 가서 그분께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짓고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사오니

눅 15:18

헬라어 문장은 [아나스타스] [포레우소마이]로 시작합니다. 주동사는 πορεύσομαι '나는 가겠다'이고, ἀναστὰς는 ἀνίστημι '일어나다'(약 107번)의 부정과거 능동 분사입니다(패널에는 제2부정과거로 적히는데, 어간이 다른 모양일 뿐 뜻은 같습니다). 직역하면 '일어난 뒤에 나는 가겠다'이고, 우리말로는 '일어나 가서'가 자연스럽습니다. 이렇게 분사는 주동사에 딸린 배경 이야기를 전합니다.

관사가 없는 분사는 때, 이유, 방법, 조건 등을 나타낼 수 있어서 '~하고', '~할 때', '~한 뒤에', '~하므로', '~하면서'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맞는지는 문맥이 정하고, 번역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헬라어는 이것을 한 낱말로 쓰고 그 사이의 관계는 독자에게 맡깁니다.

앞서는 일과 나란히 가는 일

어림법이 하나 있습니다. 부정과거 분사는 대개 주동사의 행동보다 앞서고, 현재 분사는 대개 주동사와 나란히 일어납니다. 정확한 규칙이 아니라 '대개'의 이야기입니다. 위의 ἀναστὰς는 일어난 뒤에 가는 것이니 앞섭니다. 마가복음 1:21에서도 같습니다.

그들이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즉시 안식일에 그분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막 1:21
막 1:21

[에이셀톤]은 εἰσέρχομαι '들어가다'(약 194번)의 (제2)부정과거 분사이고, 주동사 [에디다스켄]은 미완료 '가르치고 계셨다'입니다. 들어가신 일이 먼저고 그 뒤 가르침이 이어졌으니 '들어가 가르치시매'입니다. 분사가 사건의 순서를 짜 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6:30에도 앞서는 일이 있습니다. '찬미하고 나아가니라'에서 '찬미하고'가 먼저이고, 주동사 [엑셀톤]은 ἐξέρχομαι '나가다'(약 216번)입니다.

흔한 짝: '대답하여 말하다'

복음서에서 아주 자주 만나는 짝이 있습니다.

그분께서 응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마 4:4
마 4:4

[아포크리테이스]는 ἀποκρίνω '대답하다'(약 231번)의 부정과거 분사이고, 주동사는 εἶπεν '말했다'입니다. 문자 그대로는 '대답한 뒤에 말했다'인데, 우리말은 '대답하여 말씀하시되'로 한 덩어리처럼 옮깁니다. 패널에는 '수동 디포넌트'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모양은 수동이지만 뜻은 능동이라는 표시입니다. 앞의 ὁ δέ는 '그런데 그는'을 뜻하는 흔한 짝으로, 이 구절에서는 분사가 '대답하여'라는 배경을 전하는 것으로 읽으면 됩니다.

현재 분사는 동작이나 상태를 이어지는 모습으로 그립니다. 다만 그것이 언제의 일인지는 문맥이 정합니다. 요한복음 9:25에서 눈을 뜬 사람은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라고 말합니다. 헬라어는 [튀플로스 온] '소경인 채로'이고, ὢν은 εἰμί '이다'의 현재 분사입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지금'과 주동사 βλέπω '내가 본다'가 오므로, 소경이던 상태는 지금보다 앞선 일입니다. 현재 분사가 늘 주동사와 같은 때를 말하지는 않는다는 좋은 예입니다. 어림법은 출발점이고, 마지막 판단은 문맥이 합니다.

명령은 어디에 있는가

마태복음 28:19를 다시 봅시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침례를 주며

마 28:19
마 28:19

[포레우텐테스]는 πορεύω '가다'(약 147번)의 부정과거 분사이고, ἀποκριθεὶς처럼 패널에는 수동 디포넌트로 표시됩니다. 그 뒤의 는 명령법입니다. 문법상 명령은 주동사 '제자를 삼으라'에 있고, '가서'는 그 명령에 딸린 분사입니다. 그렇다고 '가라'가 약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번역본마다 '가서 제자를 삼아라', '가면서' 등으로 다르게 옮기는데, 모두 헬라어의 같은 구조를 읽는 방식입니다. '제자 삼는 일'이 중심이라는 것만 알아 두세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이름을 알아 둡니다. 분사와 그 주어가 문장의 주어와 무관하게 속격으로 따로 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속격 절대라고 합니다. 마태복음 8:1의 는 '그가 내려오실 때'로, 분사와 대명사가 함께 속격이며 주동사 '무리가 좇았다'의 주어는 따로 있습니다. 이 과에서는 이 정도만 보면 충분합니다.

정리

관사 없는 분사는 주동사의 배경을 전하고, '~하고, ~할 때, ~한 뒤에, ~하므로'로 문맥에 따라 옮깁니다. 어림법으로 부정과거 분사는 대개 앞서는 일, 현재 분사는 대개 나란한 일입니다. 대답하여 말하다(ἀποκριθεὶς εἶπεν)와 일어나 가다(ἀναστὰς πορεύσομαι)를 알아보면 복음서 읽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명령이 주동사에 있고 분사는 거기에 딸린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새 용어는 없으니, 지난 과의 표지로 분사를 찾고 주동사를 먼저 잡으세요.

이 과의 낱말

  • apokrinō대답하다신약에 231번
  • poreuō가다신약에 147번
  • exerchomai나가다신약에 216번
  • anistēmi일어나다신약에 107번
  • eiserchomai들어가다신약에 194번

연습

  1. 연습 1 / 13

    πορεύσομαι에서 주동사는 무엇입니까?

  2. 연습 2 / 13

    의 시제는 무엇입니까?

  3. 연습 3 / 13

    ... ἐδίδασκεν을 가장 자연스럽게 옮긴 것은?

  4. 연습 4 / 13

    마태복음 4:4에서 εἶπεν은 무슨 뜻입니까?

  5. 연습 5 / 13

    요한복음 9:25의 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

  6. 연습 6 / 13

    마태복음 28:19에서 명령은 어느 낱말에 있습니까?

  7. 연습 7 / 13

    분사가 '~할 때, ~한 뒤에, ~하므로' 중 무엇인지 어떻게 정합니까?

  8. 연습 8 / 13

    마태복음 8:1의 Καταβάντος αὐτοῦ에서 두 낱말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낱말 연습

  1. 연습 9 / 13

    ἀποκρίνω (apokrinō) — 뜻은 무엇입니까?

  2. 연습 10 / 13

    πορεύω (poreuō) — 뜻은 무엇입니까?

  3. 연습 11 / 13

    ἐξέρχομαι (exerchomai) — 뜻은 무엇입니까?

  4. 연습 12 / 13

    ἀνίστημι (anistēmi) — 뜻은 무엇입니까?

  5. 연습 13 / 13

    εἰσέρχομαι (eiserchomai) — 뜻은 무엇입니까?

원문과 문법 분석: STEPBible (Tyndale House, CC BY 4.0). 발음: 헬라어 에라스무스식, 히브리어 학술 발음. 듣기 버튼은 기기의 현대 그리스어·히브리어 음성입니다. 성경 인용: 개역한글.